시의 대상이 되는 주체는 상상 그 이상의 일상의 모든 것들을 담아낸다. 사물뿐만 아니라 날씨, 꽃, 밤하늘의 별, 여름밤, 이끼, 바늘 등 시인의 시선이 머무르는 모든 것들이 소재가 되고 시가 된다.
그래서인지 무심코 지나쳤던 내 곁에 머물던 것들을 새롭게 보게 된다. 출퇴근 길의 칼바람, 펑펑 내리던 함박눈, 꾹꾹 눌러 담겨 있는 쓰레기통, 무심코 올려다본 하늘, 찻길을 가득 메운 빽빽거리는 자동차와 같은 것들이 시인의 손을 거치면 어떻게 그려질까 새삼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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