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같은 날은 이 곡 아닐까?” 같은 나이, 비슷한 경험, 조금 다른 음악 취향을 가진 두 사람의 ‘팝 키즈’가 번갈아 서로에게 들려준 음악들이 쌓여 하나의 공통 리스트가 되었다. 둘만 듣고 말기는 아까워 트위터 계정을 열고, 번갈아 하루에 한 곡씩을 짧은 글과 함께 소개했다. 일상 속에 휴양지의 바람을 훅 불어넣는, 우리를 한순간에 먼 여행지로 데려가는 노래들을 모았다. 이십 년쯤 뒤에 우리가 바닷가에 바를 연다면, 열린 창으로 부드러운 바람이 넘어 들어온다면, 그곳에서 이런 음악들이 내내 흘러나온다면 아주 행복하겠다는 상상이 함께했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사계절로 파트를 나누고 365일마다 각 날짜에 업로드했던 곡과 소개글 몇 년 치를 한 페이지에 모았다. 때로는 그날을 더 충실하게 느끼게 해주는, 가끔은 전혀 다른 계절 속으로 훌쩍 이동시키는 음악을 날씨의 영향으로 선곡한 때가 많아서이다. 여러분에게 특별한 의미를 가지는 날짜를 펼쳐 그 곡들부터 우선 들어보시는 방식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