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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06. 29 03:56

  • 1

    이세계 유유자적 농가

    나이토 키노스케 지음, 야스모 그림, JYH 옮김

  • 2

    약사의 혼잣말

    휴우가 나츠 지음, 시노 토우코 그림

  • 3

    나는 성간 국가의 악덕 영주!

    미시마 요무 지음, 타카미네 나다레 그림, 박정철 옮김

  • 4

    패배 히로인이 너무 많아!

    아마모리 타키비 지음, 이미기무루 그림, 김민준 옮김

  • 5

    무직전생

    리후진 나 마고노테 지음, 한신남 옮김, 시로타카 그림

  • 6

    오버로드

    마루야마 쿠가네 지음, 김완 옮김, so-bin 그림

  • 주목할만한 새책

    독자가 권하는 책

    [스포주의] 전생했더니 검이었습니다. 17권 리뷰 -끈기와 노력만 있으면-

    중급 스포일러, 개인적인 해석 주의이번 17권에서 프란과 스승은 어느 S랭크 모험가에게 의뢰를 부탁하기 위한 조건으로 무투 대회에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울무토라는 도시에서 예전부터 연례행사로 진행되고 있는 행사죠. 프란과 스승도 간간이 참여해서 작년에는 3위까지 오르기도 했었습니다. 전생 치트를 가진 스승과 그 서포트를 받아 나날이 실력을 키워가는 프란이지만 쟁쟁한 실력자들이 많아서 이번에도 어떻게 될지 모르겠군요. 하지만 프란은 승부욕이 강하고, 지기 싫어하는 성격에 강자를 만나면 싸움 걸지 못해 안달이 난 타고난 싸움꾼이라 잘하면 결승전까지도 가능하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대전 상대들은 그동안 여행하며 만난 아는 사람들이지만 그렇다고 봐주는 건 없습니다. 진심을 다해 대결을 펼쳐 가죠. 프란은 그동안 실전 경험을 통해 상당한 실력을 키워 왔습니다. 이번엔 스승의 서포트 없이 어디까지 가능한지 혼자 대결에 나서지만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있다고, 매 대결 때마다 만신창이가 되어 갑니다. 본 작품은 등장인물들을 상당히 험하게 굴리는 게 특징이죠. 히로인이자 주인공인 프란도 예외는 아닙니다. 싸웠다 하면 신체 결손은 기본으로 따라옵니다.하지만 그로 인해 배우는 게 있고, 그 배움을 통해 성장을 이뤄 가죠. 남들은 평생을 바쳐도 C 랭크 근처도 못 가고 생을 마감하지만 프란은 이제 3년 되었나? 벌써 B 랭크가 되었습니다. 실력 외에 모험가로서 실적이 있었다면 A 랭크도 가능할 정도죠. A 랭크면 다른 나라의 침공을 혼자서도 막을 수 있는 레벨입니다. 프란이 너무 좋아 어쩔 줄 모르는 아만다(A 랭크, 프란 부모를 키워준 고아원 원장) 단 한 명의 존재만으로 이웃 나라의 침공을 막고 있을 정도니까요. 아무튼 이번 17권에서는 작가가 의도한 건지는 모르겠는데, 프란은 스승의 서포트 없이 대전을 치르게 되는데요. 물론 중반 이후로는 강적이 등장하면서 다시 서프트를 하지만, 중요한 건 이게 아니고 스승의 서포트 없이도 승리(16강, 아마도) 하는 부분에서 문득 스승과 이별을 대비한 게 아닐까 하는 느낌이 있었군요. 스승은 지구 출신이라는 것 외에 많은 부분이 베일에 싸여 있죠. 그러고 보면 이와 관련한(이별) 복선도 제법 있었지 싶은데 기억이 안 나니 패스하고. 스승의 서포트를 받으며 차곡차곡 승리를 쟁취해 갑니다만. 일이 이렇게 술술 풀리면 재미가 없죠. 누군가에 의해 대회는 난장판이 되어 갑니다.맺으며: 이번 17권은 골디시아인가 하는 대륙으로 넘어가기 위한 여흥쯤 됩니다. 어느 S랭크 모험가를 섭외해서 골디시아 대륙으로 데려가는 의뢰를 받아서 시작된 대회 참여이고, 그걸 위해 그리고 자신의 실력이 어디까지인지, 강자와의 대결에 두근거리는 마음에 이끌려 등등 이유는 제법 되지만 사서 고생하는 느낌이 강하죠. 본 작품은 먼치킨 치트물의 계보를 잇지만, 주인공이 강하다고? 그럼 적들도 강해야지 하며 상대하는 사람들은 죄다 괴물들 밖에 없어요. 배에 바람구멍 나는 건 예사고, 팔다리가 불에 타서 탄화되는 건 일상이고, 베이고, 부러지고는 다친 축에도 들어가지 않는 하드한 인생이죠. 이번 대회에서도 비슷한 경험을 합니다. 이런 나날을 보내는 프란은 멘탈이 부서질 만도 한데도 강자와 싸우는 것에 항상 두근거리는 변태 성향이라는 게 흥미 포인트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무턱대고 덤비는 건 아니고 급이 다른 실력자를 만나면 꼬리말고 도망치기도 하죠. 예전에 S랭크 상위자를 만났을 때 너무나 강대한 힘에 다리에 힘이 풀리고 이를 딱딱 부딪히며 절망한 적도 있습니다. 다행히 상대가 선한 사람이라 살았지. 이렇듯 항상 죽음과 이웃하고 있는 게 프란과 스승의 일상이고, 그걸 뛰어넘어 강해져 가는 게 포인트로서, 여느 치트물처럼 거저 먹는 게 아닌 고생과 노력으로 강해져 간다는 개연성을 보여주니까 17권까지 와도 지루하다는 느낌이 없는 게 이 작품의 묘한 매력이 아닐까 합니다. 뭐 여전히 시비 거는 양아치도 있고, 가는 곳마다 사건이 일어나는 클리셰도 있지만 이걸 뛰어넘는 매력이 있으니까. 이번 17권에서도 대회 이외에도 큰 사건이 일어나지만 프란(과 스승)을 중심으로 해서 해결 해나가고 또 그걸 계기로 유대가 생기는, 이래서 계속 보게 되는구나를 느끼게 해준 17권이었습니다.

    현석장군님

    [스포주의] 숲 변두리의 꼬마 마녀 2권 리뷰 -어정쩡한 신데렐라-

    중급 스포일러, 개인적인 해석 주의팔려가듯 이웃 나라에 도착한 미샤(여주). 여행 중간에서 만난 동족 미란다 덕분에 마음에 안정은 찾았으나 이제 13살짜리가 머나먼 이국에서 무엇을 하고 무엇을 하며 살아야 할까. 엄마에게 배운 대로 약사의 길을 걸을까 아님 원래 예정대로 이국의 왕의 첩이 되어 새장에 갇힌 삶을 살아갈까. 1권에서 잔혹 동화로 비유했던 이야기 제2탄입니다. 엄마를 죽인 아빠의 본처와 그 자식(이복 언니)은 별다른 처벌은 받지 않았습니다. 본처는 오히려 자기 딸(이복 언니)이 마음을 더 다쳤다며 피해자라 주장하고 있죠. 여주 엄마와 싸워서 그런 게 아니라 눈에 거슬린다고 계단에서 밀어 사망케한, 명백한 과실이 있음에도요. 여주는 눈앞에서 엄마를 잃었고, 슬퍼할 겨를도 없이, 비명횡사한 엄마를 묻어줄 겨를도 없이 본처의 농간에 이웃 나라에 팔려 가게 되었습니다. 여기서 의아한 점은, 작가는 분명 숲의 백성(여주 엄마가 속한 종족)을 괴롭히는 자는 저주를 받는다고 하였다는 부분입니다. 그런데 여주의 엄마의 다리가 부러질 정도로 괴롭히고, 숲으로 쫓겨나게 한끝에 사망케한 본처와 그 자식은 왜 가만히 두느냐죠. 이게 이 작품의 발암적인 요소로 작용합니다(일단 1권 한정).더욱 문제는 여주의 아빠죠. 본처와 첩(여주 엄마)의 사이를 균형 있게 케어하지 않은 점, 다쳐서 정신이 없었다지만 깨어나서 여주의 엄마가 본처 자식에 의해 죽임을 당하고, 딸(여주)이 본처의 농간에 이웃 나라에 팔려가게 되었는데도 아무런 책임을 묻지 않았다는 것이죠. 두 번째 발암적인 요소가 됩니다. 그렇다면 아빠의 성격은? 개차반이라면 불쌍한 여주라며 동정이라도 할 텐데, 정상인 범주라는 것에서 더욱 이해할 수 없는 전개라는 것입니다. 이것은 어쩌면 여주를 신데렐라로 키우기 위한 사전 포석인가? 그렇다면 이 작품의 장르는 무엇인가를 묻는 연속이 이번 2권의 느낌이었군요. 여주는 협상한 끝에 이웃 나라에 국빈으로 대우받는 걸로 되었습니다. 사실 거의 인질로 잡혀가는 꼴이었는데, 국빈 대우에서 이웃나라가 여주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잘 나타내고 있는 사항이기도 하죠. 하지만 여주의 정체가 숲의 백성이고, 잘만 구슬리면 쓸모가 있을 거라는 타산이 깔려 있기도 합니다. 숲의 백성 모두 몇 세대나 앞선 의술을 가지고 있거든요. 그 의술을 고스란히 물려받은 여주, 여주가 평범한 일반이었다면 이웃 나라는 절대 받아들이지 않았겠죠.자, 그러면 이웃 나라에 온 여주는 무엇을 하는가. 여기서 필자는 이 작품의 장르가 무엇인지 상당히 궁금해졌습니다. 판타지 기반인 건 알겠는데, 그래서 여주는 의술을 펼쳐 사람들을 구하나? 약사의 혼잣말의 마오마오처럼 약에 미쳐 살아가는 걸까? 그런 건 없습니다.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1권은 여주를 신데렐라로 키우기 위한 사전 포석이었다면, 2권은 신데렐라가 되어 만인에게 사랑받는 이야기를 주로 보입니다. 그런데 만인에게 사랑받으려면 뭔가를 해야 하잖아요? 의술을 펼치든, 꼭 의술이 아니어도 어려운 사람을 돕는다든지. 그런 건 거의 없어요. 그냥 왕성에서 지내는 이야기만 보여주죠. 도서관에 가서 책을 읽고, 아랫 마을에서 평민 아이들과 놀러 다니고, 왕의 여동생이 아프다 해서 진찰하러 가 봤더니 꾀병이고, 그런 일상입니다. 약초에 관련한 건 구색 맞추기로 조금씩만 언급되죠. 작가가 약초에 대한 지식이 없나? 현실 약초라도 좋으니 조사해서 약효 등을 서술하면 좋을 텐데 그런 건 거의 없어요. 1권에서 고생했으니까 이제라도 편히 살라는 듯한 대우를 받는 이야기만 보여줍니다. 사실 여주는 서자라도 공작가의 여식이고 그 대우를 받아 마땅하였음에도 못 받았으니 여기서라도 받으라는 듯한 이야기를 보여주죠.맺으며: 그래서 장르가 상당히 꼬입니다. 약사라는 기반을 깔고 있음에도 거의 살리지 않습니다. 오히려 놀러 가고, 도서관에서 책 읽기 등 일상생활만 주야장천 보여주죠. 종국에는 무도회라는 파티에도 나갑니다. 파티에 나가려면 드레스가 필요하고, 춤도 배워야 하죠. 약사 관련 이야기에서 이게 꼭 필요한가 같은 생각을 들게 하는 부분이었군요. 결국 약사는 그저 앞으로 살아가는데 필요한 장치(현재 지위 같은?)에 지나지 않은 것입니다. 여기서 이해할 수 없는 건 엄마가 돌아가신지 얼마 되지 않았음에도, 아빠에게 버림받다시피 했음에도 도서관에서 책 읽기 삼매경 등 자신의 처지를 별로 생각하지 않는 행보를 보인다는 것입니다. 물론 분위기 처지는 이야기를 바라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빌런(아빠의 본처라든지)이 단죄를 받았고, 엄마의 묘가 정식으로 만들어졌다는 등 뭔가 구원받았다는, 클리셰적이지만 그런 클리셰 하나 없는 구성을 어떻게 봐야 할까 싶은. 인간관계도 억지로 끼어 맞추기식, 가령 이웃 나라의 왕은 적은 나이가 아님에도 여주를 이성으로 의식한다든지(여주 나이 13세), 이런 걸 위해 사전 포석을 깔아가는 이야기 등이 솔직히 작의적이어서 집중이 되지 않았습니다. 일단 여주는 공작가의 여식이라는 점에서 왕과 이어져도 이상할 건 없지만, 그런 분위기로 몰아가는 속칭 따뜻하게 바라봐 주자 같은 닭살 돋는 전개는 도통 적응이 되지 않았군요. 작가는 위계라는 질서를 모르는 걸까요? 약사의 혼잣말이 왜 그리 인기를 끄는지 새삼 알게 되는 게 바로 이런 부분이죠. 약초에 대한 조사와 위계에 따른 질서를 철저히 보여주며 그 속에서 피어나는 인간관계를 절묘히 풀어내는 능력. 비슷한 장르이면서 완전히 다른 이야기, 그저 아이들이 꿈꾸는 동화를 바란다면 본 작품(숲 변두리의 꼬마 마녀)도 괜찮긴 할 겁니다.

    현석장군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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