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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단상>의 저자 롤랑 바르트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사랑(un amour inexprimable)'이라는 표현으로 사랑이라는 것의 모양을 굳이 말로 세공하려는 이의 불가능성을 논했다. 말이 늘어날수록 나의 말은 내 사랑의 고유한 모양과 멀어지고, 곤혹스러운 자리엔 '다 하지 못한 말'만 남는다. <나 자신으로 살아가기>, <호텔 이야기> 임경선이 사랑이 남기고 간 황홀한 고통을 회고하는 소설로 돌아왔다.
단정한 일상을 유지하는 것에 능숙한 직장인인 '나'는 피아니스트인 '당신'이 연주하는 사랑의 선율에 속수무책으로 빠져든다. 나이스한 직장인과 취향 좋은 예술가의 어른스러운 관계는 곧 정념으로 흐트러러지고, 이들은 처음 사랑해보는 사람처럼 실패한다. 프리다와 디에고, 슈만과 클라라와 브람스의 사랑 이야기처럼 이 소설 속 사랑에도 판단의 여지가 있다. 하지만 누군가는 이 '잘못된' 사랑 이야기에서 위로받을 것이고, 임경선의 소설은 꼭 그 사람을 향한다. 사랑이 스치고 지나가 깊게 패인 자국을 기억하는 사랑주의자들을 습기 어린 문장이 변호한다. 섬세하게 들여다보는 문장, 격정적인 피아노 음률과 함께 사랑을 겪기 좋은 봄이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