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오랜만에 알라딘 홈페이지를 방문했다가 가슴 뿌듯한 독자서평을 읽고 난 뒤 몇 자 적어봅니다.
먼저 김유미님의 정성스런 서평에 대해 감사드립니다.
누구나 자기가 한 일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에 접했을 때, 그 기분은 말로 설명하기 어렵겠지요. 저는 원래 스포츠마니아라고 할 정도로 어릴 때부터 스포츠를 좋아했습니다.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제 곁에는 미술이 늘 따라다녔고, 이제는 그림과 함께 계속 살아가겠다는 각오입니다.
내년(2002년) 상반기 중에 또다른 책을 하나 낼 계획입니다. 구체적인 내용은 추후 밝히겠습니다.
고맙습니다.
(2001년 12월 4일 알라딘에 보내주신 작가 코멘트 2)
시와 사랑에 빠진 그림의 저자 박인권입니다.
오늘 문득 인터넷을 두들기다가 가슴뭉클한 마음을 주체할 수 없어 몇 자 적습니다.
보잘것없는 제 책에 대해 너무 분에 넘치는 호평도 있구나 하는 생각에 죄송스럽고, 설령 그런 느낌이 들었더라도 이런 식의 호평을 내세우기가 쉽지가 않았을 터인데 일면식도 없는 독자께서 그런 말씀을 하신 게 그저 송구스러울 따름입니다.
기회가 된다면 제대로 된 말씀 한 마디 나누고 싶은데 어떨지요?
스포츠서울 편집국 생활정보부 차장 박인권(2001-0193,011-9957-6890)
(2001년 11월 18일 알라딘에 보내신 작가 코멘트 1)
살다 보면 잃어버리는 것도 많고, 잊어버리는 것도 많습니다. 이때 생각나는 말이 추억입니다. 추억은 잃어버린 것, 잊어버린 것을 되살리는 기억의 샘물 같은 존재입니다. 추억은 그리움을 먹고 살고 그리움은 추억 속에서 숨을 쉽니다. 추억이 세월을 거슬러 맞닿는 곳에 삶의 뿌리가 있습니다.
세대 간의 갈등도 따지고 보면 지극히 당연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살아온 시대가 다르고, 걸어온 길이 다르니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도 같을 수가 없을 것입니다. 현세대는 윗세대를 모르고, 윗세대는 현세대를 이해하기 쉽지 않습니다.
내가 성장기를 보낸 고향집과 고향에서 겪었던 이런저런 일상은 그런 점에서 한 세대 아래의 인생 후배들과 젊은이들에게 윗세대를 이해하는 작지만 의미 있는 지표(指標)가 될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내가 어린 시절과 청소년기를 보낸 고향집 언저리의 생활상은 한 개인에게만 국한된 제한적이고 단절적인 영역에 그치지 않습니다. 그것은 윗세대의 문화와 생활양식, 나아가 시대정신을 엿볼 수 있는 실마리와 같은 존재라 현세대와 윗세대를 이어 주는 정서적 소통의 창구가 될 수 있다는 바람에서입니다.
추억여행이 그리운 중장년 세대와 레트로 취향에 호기심이 많은 20, 30대 젊은 층, 1970년대 생활상과 시대상이 궁금한 분과 세대 간 동질감 회복에 관심이 많은 분에게 이 책이 한 줌의 옹달샘이 된다면 더할 나위가 없겠습니다. - 들어가는 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