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노래가 정말로 세상에 내보낼 만한 음악이 될 수 있을까, 그리고 책으로 출간될 수 있을까. 여전히 고민도 걱정도 많다. 섣부른 ‘냥줍’의 결과가 서로에게 아름답지 못한 결말로 이어질 수도 있는 것처럼 이 노래와 책이 그렇게 되면 어쩌지, 지레 겁이 나기도 했다.
어찌 보면 집사의 삶보다 친구의 고양이를 잠깐 돌보는 것이 덜 부담스러운 것처럼 유튜브 영상으로만 남기는 게 낫지 않을까 했지만, 나름의 용기를 내보았다. 이 고양이 노래의 집사는 한 명이 아니니까. 다 같이 돌보아줄 것이라는 든든함과 그것으로부터 오는 묘(猫)한 안도감 덕분이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