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이란 무엇인가? 저것은 미술인가? 이 물음은 현대 미술 그 자체만큼이나 오래됐지만, 오늘날에도 여전히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이런 의문을 제기하는 불확실성은 그러한 긴장 상태에서 성공에 이르는 미술가들에게는 생산적일 수 있으나, 불확실성이 꼭 좋은 것만은 아니다. 특히 그 불확실성이 의심으로 변해, 많은 사람들이 그러한 의문을 가지고 미술가들의 작품에 접근하게 될 때에는 더욱 그러하다. 합리적인 질문에는 반드시 조리있는 대답이 따르기 마련이다.
나는 이 책에서 이러한 질문에 대해 어느 정도 정답을 제시하는 것을 주된 목적으로 삼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