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 책을 솔직하게 썼다. 한국인에 대하여, 그리고 정작 그들이 자신의 삶과 문화에 대하여 필요한 만큼 노골적으로 썼다. 어쩌면 너무하다 싶을지도 모르겠다. 이것은 한국식이 아니다. 나는 잘 안다. 한국식은 다른 사람의 기분을 생각해서 부드럽게 돌려 수완 좋게 말한다. 너무 걱정하지 마시라. 혹평을 쏟아부으려는 것이 아니다. 한국을 무조건 나쁘게 말하는 외국인의 글은 이미 인터넷상에 넘쳐난다.
나는 한국의 친구로서, 한국과 한국인들과 그들의 미래에 진심으로 관심이 많은 사람이다. 적어도 서양식 생각으로, 진짜 친구는 자기가 아끼는 사람에게 솔직한 것이다. 그렇다고 사탕발림 같은 선전을 하려는 것도 아니다. 이런 글도 이미 충분히 나왔다. 한국과 한국인은 다른 나라에서 찾아보기 힘든 훌륭하고 소중한 특성을 지니고 있다. 이런 장점은 단점보다 훨씬 많고, 이 미덕은 결함을 메우고도 남는다는 것이 나의 지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