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하루하루의 삶이 어렵고 피곤한데, 금빛 찬란한 거대한 쾌속선을 나만의 튼튼함과 속도감을 자랑하며 질주하는 바람에 우리는 종일 뜻하지 않은 멀미에 시달려야 한다. 그러나 노란 장다리밭의 나비들은 서로의 날개를 조심하며 종일 즐겁게 노닌다. 꽃들도 나비들과의 가벼운 입맞춤으로 봄날의 하루가 즐겁다. 서로가 서로의 목숨을 아껴 주며 살아갈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문학의 모태는 상상력이다. 이는 시, 소설, 수필이 다를 바 없다. 이것이 단순한 보고문이나 설명문과 다른 점이다. 여기에서 우리는 다른 학문에서 느낄 수 없는 문학으로서의 흥미를 얻는다. 그러면서 또한 새로운 것에의 흥미를 원한다. 다시 말해 새로운 변화에 대한 모색이다. 이는 수필에서의 나의 욕구다. 비단 문학에서 끝날 일이겠는가. 우리의 일상이 또한 그러하다. 아침에 출근하고, 집으로 돌아와 저녁 먹고 자고 일어나면 어제와 꼭 같은 생활이 반복된다. 무슨 재미인가. 그래서 우울증이 생기고 권태가 허리를 뒤틀리게 한다. 그래서 새로운 시대의 변화에 따른 고도의 은유와 상징법을 구사한 어려운 시가 탄생하고 소설도 지적으로 변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