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무크집 안에는
향기라는 소녀가
곱게
성장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이 무크집 안에는
나의 유년과
나의 성년이
하늘을 향하여
한발,
한발,
걸어 나아가고 있습니다.
향기가 적어 가는
기도는, 바로 나의
오늘이기도 합니다.
내 마음 속의 벗,
향기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아멘
블랙이란,
늘 우리에게
안온함의 빛깔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언제나 복잡하고 혼란한 수많은 행렬들 속에서
잠시 블랙스럽게 묵상하고 가는 길목은
맑은 샘물 한모금과도 같이
다시금 돌아오는 그 어디로부턴가의 쉼표로
맞이하게 되더군요.
블랙 안에 블랙 펜 또한,
언젠가 한번쯤들은 알무리 하고픈
그래서 함께하기에 안온한
그 무엇이 아닐까 합니다.
바쁘다면 바쁘고 아니라면 아닌 일상들 속에서
잠시 잠시 들러보는
묵상과 알무리들을
이 책의 행간 사이사이에
담아 보았다면 담아 본 것도 같습니다.
그리고 한가지 더 담았다고 한다면,
그것은 언제나 해맑은 미소로 함께 해 주시는
벗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입니다.
그 분들께 한번 더 합장기도 전하며......
+아멘
2018년 봄
그 무엇보다도 요가는,
늘 우리 삶과 생활 속에서 녹아 흐르고 있는
따사로운 기도입니다.
그리고 요가는,
제가 걸어가고 있는 이 길 위에서
늘 함께 해왔고 늘 함께 해나갈
소중한 벗이기도 합니다.
이 한 권 안에
요가에 대한 단상 몇 꼭지들을
그냥 무크스러운 분위기로 장난스럽게
흩뿌려 놓아 봅니다.
그리고 그 속에, 요가와 함께하는
우리의 마음들을 담아보았습니다.
나와 너, 너와 나,
그리고 우리라는
동그라미들에 대하여
요가가 그 무엇이어야 할까,
질문 또한 던져 보았습니다.
자, 이제 요가 속으로 들어가볼까요?
마음을 열고,
두 손 모아 합장합니다......
+아멘
2010년 봄
긴 세월을 뒤로 하고
다시금 앞으로 나가는 걸음입니다.
언제나 그렇게
향기는 내 옆에서
걸었습니다.
아침도
새벽도
뜨거운 여름도
차가운 겨울도
이제 우리는 함께 있습니다.
언제나 함께한 발걸음이며
언제나 함께한 어깨동무였습니다.
이 이야기는
언젠가
햇빛 가득한 날에
또다시 우리를
힘차게
힘차게
함박웃음으로
다시금 감사하는 마음을
향기와 벗들에게
전해드립니다.
+아멘
2015년 5월, 수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