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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문경보

출생:1966년

최근작
2014년 3월 <봄을 앓는 아이들>

너는 나의 하늘이야

늘 탈출을 꿈꿉니다. 학교를 향한 쏟아지는 비난을 견딜 수 있는 강심장도 아니고, 열두 시간의 격무를 견뎌낼 체력도 없고, 학생들을 온몸으로 사랑할 만한 열정도 부족해서 항상 혼자 앉아 학교를 떠나는위한 계산을 합니다. 그때마다 나를 붙잡는 것은 바로 제자들입니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그들 앞에 설 때마다 느기는 부끄러움입니다. 사는 것은 정말 버겁습니다. 그런데 나보다 더 약한 친구들이 내가 겪은 일보다 더 힘든 일을 거뜬히 견뎌내는 것을 보고 나는 또 부끄러움을 느낍니다. 그리고 세상은 살 만한 곳이라고 온몸으로 보여주는 친구들을 통해 살아 있다는 것은 참으로 신나는 일이라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그래서 그 친구들의 이야기를 여러분에게 들려드리려고 합니다.

봄을 앓는 아이들

벗은 겨울나무들 속에는 꽃이 담겨 있고, 열매가 숨 쉬고 있습니다. 학교에서 만나는 친구들이 아무리 마르고 헐벗은 겨울나무처럼 보일지라도, 저는 그들 속에 거대한 숲이 있음을 압니다. 아니 거대하고 위대한 숲이 되지 않아도 그들은 나에게 소중한 존재입니다. 왜냐하면 친구들 하나하나는 나에게 '최고'의 존재가 아니라 '유일'한 존재들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함께 있어 행복한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흔들리며 피는 꽃

학교에서 벌어지는 가슴 답답한 일들이 자주 들려옵니다. 그러나 분명 교육은 희망을 가르치는 것이며 아이들은 우리의 희망일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싶은 마음에서 저는 계속 아이들의 이야기를 글로 쓸 것입니다. 그것은 아이들밖에 가진 것이 없는 교사가 올곧게 살아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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