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문 - 책을 내며 |
끝이 보이지 않는 청년들의 취업난, 고령층을 중심으로 늘어나는 일자리, 비정규직 보호 3법을 제정한 지 15년이 지났다. 하지만 늘어만 가는 비정규직, 청년들은 일자리가 없다고 하나 인력난으로 외국인력에 목말라하는 중소업계, 급격한 최저임금의 인상으로 한계 상황에 몰린 자영업자, 줄어들지 않는 남녀 임금격차, 새 정부 들어서도 시작도 못한 노동개혁 등 우리나라 노동시장의 구조적인 문제는 해결보다는 오히려 악화되고 있다.
《노동의 카이로스(Kairos): 노동의 과거와 미래》에는 청년에게 희망을 주는 노동시장이 되는 데 필요한 대안에 대한 필자의 생각을 담아 2011년 11월 이후 발표한 글들이 담겨 있다. 필자는 대학에서의 정년퇴임을 계기로 35년간의 정책연구 활동을 정리한 《노동시장의 이해(한성대학교 출판부)》를 출간한 바 있다.
1장과 2장은 종합통신사 뉴스핌 [노동이즈백]의 고정 칼럼에 2023년 3월 17일부터 9월 7일까지 매주 금요일 25회에 걸쳐 게재한 기고문들이다. 필자는 칼럼에서 고용노동 정책 수립 과정에 얽힌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를 통해 고용노동 시장의 현실을 곱씹어 보고자 하였다. 필자는 최저임금제, 고용허가제, 고용보험제도 등 주요 고용노동 정책 수립의 초기 단계에 참여하였고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의 원장으로 이명박 정부의 ‘선취업후진학’ 정책, 박근혜 정부의 ‘능력중심사회 구축’ 정책이 현장에서 작동하도록 지원했다.
3장은 대한경제, 문화일보, 세계일보, 이데일리, 중앙일보(가나다순) 등에 기고한 노동관련 글을 모은 것이다.
4장은 2023년 2월 부산대학교에서 열린 한국고용노사관계학회 정기 총회에서의 필자의 기조강연문이다.
필자는 《노동의 카이로스(Kairos): 노동의 과거와 미래》를 우리나라 노동 현실을 고민하시고 실천적 정책 대안을 제시하여 후배 학자들을 이끌어 주셨던, 지금은 고인이 되신 한국노동연구원 배무기 초대 원장님과 박훤구 4대 원장님께 헌정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