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말쯤, 옥스퍼드에 있는 성 필립 앤 제임스 학교에서 커다란 소포가 왔습니다. 앨리슨 윌리엄스라는 선생님이 보내신 소포인데, 몇 년 동안 학생들에게 그 책을 읽혀왔고, 학생들이 모두 좋아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윌리엄스 선생님은 그걸 증명하려고 라일락 4반 학생들이 쓴 몇 다발의 편지까지 보내주셨습니다. 저는 마침내 설득당했습니다. 오랫동안 하고 싶었던 그 일을 하기로 마음 먹은 것이지요!
저는 메스를 든 의사처럼 빨간 색연필로 무장하고《그리드즈비 스푸드베치!》를 펼쳤습니다. 그렇게 내용을 거의 새로 썼습니다. 뿐만 아니라, 새 제목도 생각해냈답니다. 책을 안 읽었어도 이해할 수 있고, 모든 사람들이 쉽게 발음할 수 있는 아주 멋진 제목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