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에 실린 단편소설들은 어찌 보면 내 장편소설들의 생성 과정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이 이야기들은 저마다 하나의 가정을 극단까지 몰고 갔을 때의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만일 태양으로 로켓을 보낸다면, 만일 별똥별 하나가 파리 뤽상부르 공원 한복판에 떨어진다면, 만일 인간이 투명한 살갗을 갖게 된다면 하는 식으로 말이다.
나는 독자들 곁에 앉아 그런 이야기를 가만가만 들려주고 싶은 기분으로 여기 이 글들을 썼다.
내가 보기에, 우리 안에 남아 있는 동물적인 것, '짐승 같은' 것이 무엇인지를 아는 것은 대단히 중요한 일입니다. 우리가 동물성에서 벗어나려면 우선 우리 안에 있는 동물적인 것을 정확히 발견해야 합니다. 우리가 우리의 사냥감과 맺었던 동물적인 관계는 우리 인간들끼리 맺고 있는 관계와는 전혀 다른 것입니다.
내가 보기에, 우리 안에 남아 있는 동물적인 것, '짐승 같은' 것이 무엇인지를 아는 것은 대단히 중요한 일입니다. 우리가 동물성에서 벗어나려면 우선 우리 안에 있는 동물적인 것을 정확히 발견해야 합니다. 우리가 우리의 사냥감과 맺었던 동물적인 관계는 우리 인간들끼리 맺고 있는 관계와는 전혀 다른 것입니다.
처음에 <엑시트>는 영화 시나리오였다. 그러나 성사되지 않았다. 출판사 세팜의 편집자는 그것을 만화로 만들고 싶어 했다. 탈주의 모티브에 액션과 서스펜스, 그리고 편집증의 세계에 있는 여성 영웅을 등장시켰다. 나는 여성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여성 캐릭터를 사용했지만, 남성 독자들을 생각한다면 그것은 무모한 도박이었는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