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 아침'회원들과 전쟁 반대 서명을 받으러 나갔을 때다. 아이들이 반전 평화 전단지를 나누어 주는 것을 보고 지나가는 사람들이 쑤근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어머, 애들에게 왜 저런 걸 시키냐?"
그 말을 듣던 몇몇 엄마들은 우리가 무엇을 잘못하는가 싶어서 당황했다.
"그래, 좀 이상하다. 애들까지 시킬 일이 아닌 거 같다."
애들한테서 전단지를 거두어 왔는데, 우리 아들은 자꾸 그 일을 계속하겠다고 떼를 썼다. 할 수 없이 몇 장 주었는데 자꾸 쑤근거리던 사람들이 생각나고, 왠지 좀 이상한 엄마 같다는 생각이 들어 속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