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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번역

이름:이은주

직업:번역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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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7월 <돌봄의 온도>

나는 신들의 요양보호사입니다

아무것도 없으면서 다 가진 것처럼 행동했던 자신과 솔직하게 마주할 때가 왔나 보다. 어제저녁 슬리퍼를 끌고 저녁 뉴스를 보기 위해 모여 있는 노인들을 보면서 그들과 나의 삶이 별반 다를 것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3교대 근무를 하면서 그녀들의 기저귀를 갈고 침대 시트를 갈고 대소변 체크 일지에 시간별 메모를 하면서, 나도 언젠가는… 이곳에서 생의 마지막을 보내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돌봄의 온도

지난여름, 엄마와 나는 치열했다. 때때로 엄마와 나의 위치가 바뀌었다. 엄마는 소녀가 되어 졸랐고, 나는 엄마의 엄마가 되었다. 엄마는 걷지 못하다가, 기력을 되찾았다가, 더 나빠졌다가, 훌륭하게 극복했다가를 반복했다. 그러는 동안 나는 어떤 규칙이 있는지 밝히고자 했던 노력을 멈추었다. 그때그때 필요한 만큼의 에너지를 끌어내 쓰기로 했다.

오래 울었으니까 힘들 거야

이 원고는 15년 동안의 가족 일기이며 투병기이며 극복기이다. 일하며 배우며 사랑한 기록이라고 해야겠다. 학습지 교사로서 만난 아이들, 방과 후 일본어 수업 자원봉사에서 만난 아이들, ADHD가 가족력이라 할지라도 문제없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 알콜의존증을 인정할 때 재활 가능성이 있다는 결론에 도달하기까지 기다려주는 과정들, 그리고 가족지킴이로서 재생, 공생, 창조를 위한 책읽기, 영화보기를 통해 다양한 각도로 삶을 읽어내는 성장일기이다. 아이들은 꼭 부모가 키워야 한다는 편견을 벗어나 양육자에게 공평해졌으면 좋겠다. 아이 한 명을 키우려면 마을 전체가 필요하니까. 또한 장애와 비장애의 구분을 하지 않는 세상을 만드는 그날까지 읽혀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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