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원래 나 자신의 어떻게도 할 수 없는 부분을 구출해 보고자 하는, 극히 개인적인 동기에서 글쓰기를 시작했습니다만, 이제까지는 죽이자, 숨기자고 하는 일만이 눈에 띄어 글에 실려야 할 힘이 자꾸만 꺾이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지금 제게 있어 가장 큰 관심사는 자유라고 하는 사실입니다. 물론 '자유'라고 하는 말에는 사용하는 사람에 따라 갖가지 뜻이 있겠습니다만, 제게 있어서의 자유, 거기에 들어 있는 복잡한 생각은 차후에 나올 작품에 서서히 구상화 시켜 갈 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