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우리가 경험하는 현실이 우리의 생각이나 마음가짐으로부터 비롯된다면 그것을 의식적으로 바꾸는 식으로는 금세 한계에 부딪칠 수밖에 없다. 우리는 존재 자체가 달라져야 하며, 낡은 세계관을 버리고 새로운 세계관을‘정수리에 들이부어야’한다. 그것이 풍요로움을 창조하는 마음의 기술을 진정으로 터득하는 길이다. 궁극적인 의미에서는 이해하는 것과 실천하는 것은 하나이기 때문이다. 이 대목에서 이 책은 소위‘끌어당김의 법칙’을 말하는 여타의 책들과 확연히 구별된다.
형이상학적인 의문은 외부 세계가 아니라 자기 자신의 삶에서 출발해야 하며, 자신의 인생을 통해 온몸으로 답하고 되물음으로써 진리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
이 책이 가르쳐주는 지혜도 바로 그것이다. 사랑의 형이상학적인 본질에 대한 고담준론에 빠지지 말고, 날마다 모든 대상을 향해 사랑을 실천할 것. 실천하는 자신을 관찰하며 사랑의 속성을 이해하고 배울 것. 날마다 모든 대상을 향해 사랑을 실천한다는 말이 처음에는 잘 와 닿지 않을 수도 있다. 그것은 사랑이란 어떤 ‘특별한’ 대상하고만 나누는 ‘특별한’ 감정이라는 우리의 낭만적인 환상 때문이다. 또한 사랑이란 주체적인 선택이 아니라, 운명적이고 불가피한(비주체적인) 사건이라는 우리의 드라마틱한 공상도 작용한다.
하지만 작가 프랭크 앤드류스는 우리가 가진 그러한 공상을‘사랑에 대한 아홉 가지 신화’라고 부르며 차례차례 그 허위의 가면을 벗겨낸다. 그것은 당혹스럽지만 꽤 통쾌하기도 하다. 사랑에 대한 억지스러운 허위의식이 벗겨지면서, 그것만으로도 우리는 상대에게 헌신적이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나 손해 보지 않을까 걱정하는 이기심의 양 극단으로부터 자유로워진‘마음의 공간’을 갖게 되기 때문이다. - '옮긴이의 말' 중에서
“저글링이 매력적인 제안인 까닭은 뭐니 뭐니 해도 그것이‘진정한 나’를 실현할 수 있는 길이기 때문이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회사에서 싫어하는 일을‘좋아하는 척’하며 일하는‘가짜 나’로 살아가는 것이 아니다. 저글링이란 좋아하는 일을 향해 마음껏 열정을 발산하며‘진짜 나’로 살아가는 길이다. 이 책의 진정한 가치가 드러나는 대목도 바로 이 부분이다. 이 책은 인간관계를 어떻게 해야 유리하다는 둥, 커리어를 어떻게 쌓아가야 살아남는다는 식으로 세부적이며 기술적인 조언을 하는 데 주안점을 두지 않는다. 이 책이 제시하는 가르침은 그보다는 훨씬 근본적이다. 진정한 나를 추구해야 최선을 다하며 살아갈 수 있고, 인생의 마지막 순간에 이르러 후회하지 않을 수 있다는 내용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