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아직 결혼하지 않았다. 누가 나의 '끝에서 두번째 여자친구'가 될 지 모른다. 그러나 난 연애를 할 때마다 언제나 상대방을 나의 '끝에서 두번째 여자친구'라 여기고 열심히 배우고 열심히 사랑한다. 만약 운이 좋다면, 아울러 내 노력이 충분하다면, 지금의 '끝에서 두번째 여자친구'는 '마지막 여자친구'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이것은 마치 살아 있는 동안은 어떤 날이 내 마지막 날이 될지 모르는 것과 마찬가지다. 매일매일을 마지막 날이라 여기면 잘 살아갈 수 있다.
눈앞의 연인이 내 사랑의 역사 속에 어떤 순서로 남을지는 영원히 알 수 없을 것이다. 할 수 있는 일이란 그저 진심을 다해 사랑하는 것 뿐이다. 이 책은 우리에게 한 가지 사실을 일깨운다. 내 마음에 들어온 모든 사람을 진심을 다해 사랑할 것!
<단백질 소녀>가 베스트셀러가 된 후에 나는 많은 질문을 받았다.
1. 왜 이 책이 베스트셀러가 될 수 있었나?
2. 베스트셀러가 될 수 있었던 요소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3. 왜 순수문학 작가에서 베스트셀러 작가로 변신했는가?
4. 베스트셀러 작가로서의 스트레스가 있는가?
5. MBA 출신이니, 책을 하나의 포장된 상품으로 보는가? 우선 독자는 누구이며 그들이 얻는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또한 그들이 바라는 것은 무엇인가?
이 문제들의 답은 아주 단순하다.
1. <단백질 소녀>가 베스트셀러가 될 수 있었던 것은 압운 때문도 아니고, 마케팅 때문도 아니다. 그것은 바로 도시 남녀의 사랑 속에 존재하는 온갖 천박한 수법을 남김없이 그려냈고, 너나 할 것 없이 모두 그런 수법들을 써봤기 때문이다.
2. 베스트셀러의 요소는 모두가 가지고 있는 경험을 쓰는 것이다.
3. 나는 어떤 작가에서 또 다른 어떤 작가로 변신한 적이 없다. 다른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부르던 간에, 나의 본질은 변하지 않았다. 순수문학이든 대중문학이든 모두 Fun해야 한다. Fun한 것이 꼭 웃게 만드는 것은 아니다.
4. 베스트셀러 작가로서의 스트레스는 없다. 우리는 우리가 좋아하는 일을 하고, 이로 인해 많은 사람들을 즐겁게 하였고, 또 돈까지 벌었는데, 무슨 스트레스가 있겠는가?
5. 내가 MBA 출신이라는 것은 책이 출간된 후에나 비로소 관련이 있을 수 있다. 내가 마케팅을 이해하고 있으니 내가 쓴 책을 제대로 마케팅하고 싶은 게 당연하다. 하지만 창작 과정에서 이 책을 어떻게 포장할 것인가 생각해본 적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