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어 학습자들이 늘어나면서 한국어 교재도 많이 출판되었다. 그러나 빠른 시간에 재미있게 효율적으로 한국어를 배울 수 있는 책이 마땅치 않다는 말을 자주 듣게 된다. 그래서 이 책을 집필했다. 혼자서도 빠르게, 쉽고 재미있게, 한국어를 공부할 수 있도록 돕고자 하는 바람이 잘 전달되기를 바란다.
머리말
어느덧 외국인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친 지 30년이 되었다. 30년 동안의 약 30000시간의 수업은 매 순간이 벅찬 감동이고 빛나는 기쁨이었다. 세종대왕의 위대함에 날마다 감탄했고, 한국어와 한국 문화에 열정을 품은 세계의 학생들에게 깊은 고마움을 느꼈다.
지난 30년간 기억에 남는 일화가 많다. 외국 학생들이 한국 친구가 보낸 메시지에 대해서 질문할 때도 있다. 학교에서 배운 맞춤법과 다를 때가 많다는 것이다. 물론, 문자를 간편하게 보내려고 재미 삼아 틀리게 보내는 것은 요즘 젊은이들의 트렌드니까 이해한다. 나도 그럴 때가 있다. 또한 헷갈리는 알쏭달쏭한 맞춤법도 많다. 게다가 국립국어원이 가끔 표준어를 추가하여 발표하기도 한다. 이런 경우에는 나도 헛갈린다.(‘헷갈리다’와 ‘헛갈리다’는 복수 표준어이고, ‘머’는 ‘뭐’를 구어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그런데 종종 기본적인 것을 모르고 틀리는 경우가 있다.
가령, 우리가 영어를 배울 때 ‘I am a boy. We are boys.'나 ‘This is an apple. These are apples.'를 틀리지는 않는다. 하지만 한국어를 쓸 때는 왠지 이 정도의 기본적인 것을 틀린다. 그래서 이런 실수 방지에 도움이 되도록 우리가 자주 틀리는 기본적인 맞춤법을 모아 보았다. 또한, 알면 쉬운데 모르면 혼동되는 맞춤법도 정리해 보았다.
언어는 정확도보다 의사소통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주장에 나도 동의한다. 하지만 중요한 순간에 작은 맞춤법 실수가 큰 문제가 될 때도 있다. 따라서 가능하면 기본적인 맞춤법은 틀리지 않도록 해야겠다. 나아가, 빈칸♧__________에 자신만의 예문을 써 보며 힐링의 시간도 가져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