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촌의 작은 변화 하나에도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그곳만의 매력이 사라졌네 어쩌네 혼자서 좋았다 싫었다 변덕스러운 짝사랑을 하던 마음도 무던해졌습니다. 그저 좋았던 옛 기억을 종이에 옮겨 누군가 읽어주고 공감해주길 기다리기로 한 것입니다. 함께 해 주신 독자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주변 사람들은 제가 첫아이를 낳은 후에 아이에 대한 책을 쓸 거로 생각했지만, 저는 엄마에 대한 글이 쓰고 싶어졌습니다. 아이를 키우는 것은 지금의 나와 그때의 엄마를 겹쳐보는 과정이었으니까요. 누군가를 진심으로 이해하는데 이보다 치열하고 강렬한 경험이 또 있을까요 .
누군가에게는 경험해 보지 못한 어린 시절이거나, 받아본 적 없는 사랑이라고 해도 훗날 내가 줄 수 있는 사랑에 대한 책으로 읽히길 바랍니다. - 맺음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