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끄러운 역사도 우리의 역사예요. 역사란 현재와 과거와 미래와의 끊임없는 대화이며, 모든 과거의 역사는 현대사라는 말이 있어요. 그러므로 젊은 당신들은 우리이 과거를 보고 알아야해요. 그게 자존심이에요. 자존심이 있어야 부끄러움에서 벗어날 수 있어요. 아니, 자존심이 있으면 벌서 벗어난 거예요.
이 책은 혹시 저들의 악랄함을 도드라지게 보이는 데에 초점을 맞추었을지도 몰라요. 손이 안으로 굽은 거지요. 하지만 그게 사실인걸요. 어린 당신들이 이 책을 읽으면서 내 오래 전 초등학교 역사 시간에 느꼈던 그런 느낌을 같이하길 바래요. 그리고 앞으로는 물론 그런 느낌에서 거뜬히 벗어나야겠지요. 당신들의 어깨엔 우리 미래가 달려 있어요. 다시는 꺾이지 말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