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업은 일차 문헌과 이차 문헌 둘 다 철저히 그리스 텍스트에 토대하고 있다. 만약 다른 이들의 생각을 보고하는 데서 피할 수 없는 왜곡을 참작한다면, 나로서는 원전들은 최고의 신에 관한 그리스 사유의 연속성이 실제로는 결코 단절된 적이 없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믿는다. 어쨌든 만약 소크라테스 이전 철학자들이 최고의 신적인 힘의 본성에 대한 정의를 개선하고자 시도하고 있었다고 한다면, 이용 가능한 전거들이 설명될 수 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만약 그들이 무엇보다도 우선 자연과학을 정초하고자 시도하고 있었다고 한다면, 그들의 일련의 학설들이 이해될 수 없게 될 뿐만 아니라 이용 가능한 전거의 대부분이 무시되지 않을 수 없다. 그리고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가 신적인 실재에 대해 드러내는 관심은 갑작스럽고 다소간 기적적인 발전으로 보이게 될 것이다. 나는 그리스어를 알지 못하는 독자들도 비록 불완전할 수밖에 없을지라도 스스로 판단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전거의 상당 부분을 번역해 놓았다. 그리고 여러 구절들에서는 원전의 독해를 복원할 수 있었는데, 여기서는 정당한 일이지만 저자가 그 동안 저술해 왔던 것을 미리 파악된 이론에 의해 수정했다.
-<지은이 머리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