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람들이 평생 써먹는 인생 영문법’ 책을 집필하려고 할 때 어떻게 글을 쓸지 고민 많이 했습니다. 우리말은 앞뒤 순서가 조금 바뀐다고 해서 의미가 확 달라지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영어는 ‘규칙 영어’로 봐야 합니다. 단어와 단어가 나열되는 순서가 정해져 있습니다. 이 규칙이 무너지면 의미가 제대로 전달되지 못할 뿐더러 영어 회화를 익히는 데 엄청 시간이 많이 걸리거나 정체를 겪게 됩니다. 현장에서 강의하다 보니 이런 광경을 너무 많이 보고 있습니다. 영문법 학습보다는 단어를 제대로 연결해서 좀 더 긴 문장을 만들 수 있는 영어 어순을 배운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영어 회화에서 영어 문장이나 영어 패턴 암기는 어느 정도 영어 말하기에 도움이 됩니다. 그런데 여기에 문제가 있습니다. 그 수많은 패턴과 문장을 암기했지만, 시간이 지나면 나도 모르게 잊어버리게 됩니다. 기억나는 게 많지 않게 되죠. 그렇다고 또 반복해서 암기하자니 힘도 들고 귀찮기도 하고, 자꾸 까먹게 되고..., 이런저런 핑계를 대면서 결국 회피하게 되는 겁니다. 영어의 특징이 원래 이런 것입니다.
어느 정도 성년이 된 후 영어 회화를 배울 때 저는 기초적인 영문법 학습을 꼭 병행해야 한다
고 말하고 싶습니다. 처음에는 짧은 영어 문법, 다시 말해서 영어 어순을 익히면서 그 어순을 활용해서 문장을 만들어 봅니다. 아주 짧은 문장이라도 괜찮습니다. 이런 식으로 계속 반복해서
하다 보면 어느 순간에 내 입이 그 어순을 익히게 되는 겁니다.
저도 영어 회화를 처음 배울 때 수많은 문장을 암기하고 수많은 영어 패턴을 암기하면서 익혀봤지만, 막상 영어 회화 수업 시간에 네이티브 선생님들과 영어로 얘기하려고 하면 하나도 기억이 안 나 난감한 적이 한두 번 아니었습니다. 창피하기도 했고 자신감이 사라지기도 했죠.
결론은 이렇습니다. 각 장마다 간단한 영문법 설명과 함께 짧은 예문들이 있습니다. 우선 이 예문을 통해서 각각 영어 예문에 적용한 어법을 익혀보시고 난 뒤 남녀의 긴 영어 대화를 통해서 실제 각각의 영어 어법이 어떻게 적용되고 있는지 꼼꼼하게 살펴보면 됩니다. 영문법 학습은 영어 말하기를 좀 더 수월하게 하기 위함이며 좀 더 긴 문장을 어려움이 없이 만들기 위함입니다.
누군가가 영문법 학습이 영어 회화에 꼭 필요하냐고 제게 묻는다면 저는 무조건 ‘당연하죠.’하고 대답할 겁니다. 수십 년을 현장에서 영어를 강의하고 있는 영어 강사로서 자신 있게 말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무쪼록 영어 회화 학습에 있어 ‘한국 사람들이 평생 써먹는 인생 영문법’이 영어 말하기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영어 강사로서 바람이기도 합니다.
영원한 영어 강사
영어 공부란 단기간에 끝나는 과정이 아닙니다. 어쩌면 평생 공부해도 부족한 게 영어 공부입니다. 그러기에 지루하고 의미 없는 영어책으로 학습하기보다는 영화도 보고 영화 속에서 나온 주옥같은 표현들도 동시에 익힐 수 있는 책을 적극적으로 추천합니다. 현장에서 다양한 경험을 하고 있는 영어 강사라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