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50년, 사진을 찍기 위해 제가 만났던 1세부터 100세까지 100명의 나이를 모두 더하니 5050년이 되었습니다. 사람이 태어나 반만 년을 살 수는 없어도 반만 년의 세월을 만날 수는 있다는 것을 이번 작업을 하면서 느꼈습니다. 그러고 보니 그분들을 만나기 위해 전국 각지를 찾아다닌 거리도 5천 킬로미터 이상 되는 것 같습니다. 이런 시간과 거리는 혼자서는 만들기 어려운 공유와 인연의 시공간입니다. 100명의 주인공과 함께 커다란 벽화를 그려낸 것 같은 참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그래서 더없이 행복한 사진 작업이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