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상처받고 싶어 하지 않지만, 상처를 입지요. 하지만 그 상처가 나를 성숙하게 하고, 진짜 내 모습을 찾게 해 주지요. 중학교에 다니던 딸이 친구로부터 마음에 상처를 입고 아파할 때, 어눌한 내 언어로는 도저히 예민한 사춘기의 소녀를 보듬어줄 자신이 없었습니다. 이 이야기는 딸아이에게 힘이 되라고 내민 나의 ‘해결책’이기도 합니다.
처음 이야기를 지어 아내에게 보여 주던 날, 우연하게도 아내의 가방이 찢어지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평소 같았으면 무척 언짢아했겠지만, 그날은 기막힌 우연에 서로 마주 보고 웃을 수 있었지요.
우리가 사랑받고 있다는 것만 믿을 수 있다면, 아무리 다쳐서 아파도 다시 일어설 수 있을 거예요. 이 그림책이 보는 이들에게 위로가 되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