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유럽, 누구나 설레게 하는 두 단어가 아닐 수 없다.
여행을 꿈꾼다면, 시시한 여행기에 싫증이 났다면, 여행기를 읽으면서 글 읽는 재미 또한 느끼고 싶다면, 또는 전문 글쟁이들의 여행기 마니아라면 나는 독자에게 이 책을 슬쩍 건네주고 싶다.
묵은 김치처럼 오랜 부담이던 이 글을 가까스로 밀어내는 지금, 이 곳엔 이미 담장을 이룬 눈 더미 위로 또 주먹만 한 눈송이가 날리고 있다. 꽃 피는 봄이 오면 나도 배낭을 메고 여행을 떠나고 싶다. 그리고 언젠가 이 매력적인 글쟁이를 꼭 한 번 만나보고 싶다. - 권상미(옮긴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