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내가 '환경론자 패러다임(environmentalist paradigm)이라 부르는 것을 탐구하려는 시도이다. 환경론자 패러다임이란, 환경(질병·기후·야생동물·식물 등과 같은 요인들을 포함하는 용어)이 사회와 사회의 문화적·물질적 조건이 어떻게 발전해왔는가를 이해하는 데는 물론 인간의 역사에서도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해왔다는 사고방식이다. 여기에는 또한 전 세계의 자연을 형성하고 개조하는 데 인류가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는 인식(20세기 중반부터 커다란 힘을 얻게 되었다)도 포함된다.
때로는 이렇게 때로는 저렇게 보이기도 하는 환경론자 패러다임의 이러한 면들은 여러 시대와 사회에 따라 각기 다른 방식으로 사용되었지만, 넓게 생각해보면 우리가 자신과 다른 것에 대해 생각하는 방식을 결정하는 데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