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의 산고를 끝냈습니다. 야구에 대한 글을 쓰고 싶은 마음이 처음으로 생겼던 것은 2007년 미국에 갔을 때였습니다. 다른 책의 자료수집 때문에 세 번을 뉴욕에 들렀는데, 그때 양키스 스타디움을 보게 되었습니다. 양키스 스타디움의 웅장함과 현대와 과거를 아우르는 주변 모습에 저는 감탄했습니다. 야구에 열광하는 뉴요커들의 모습도 제가 이 글을 쓰게 한 요인이 되었습니다. 특히, 월드 시리즈에서 보여준 우리 선수들의 투혼은 글을 쓰고 싶었던 저의 욕망을 더욱 절실하게 만들었습니다.
“희망은 좋은 것이다. 좋은 것은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라는 책의 소제목이 암시하듯이 힘든 현실을 사는 젊은이들에게 강한 용기와 희망을 주고 싶은 것이 제가 글을 쓴 의도이자 깊은 열정이었습니다.
정익이가 익영이에게 한 “인간은 부서질지언정 패배하지 않는다.”라는 구절은 오늘도 인생의 무대에서 짓눌리며 버겁게 살아가는 우리 젊은이들이 꼭 알아뒀으면 하는 말입니다.
진정한 사랑과 우정, 부모님에 대한 존경과 효성, 부모님의 자식에 대한 조건없는 사랑이 험난한 인생에서 쉽게 좌절하지 않는 여러분들의 버팀목이 되어주기를 바랍니다.
이제 이 작품의 맨 마지막 글을 이곳에 옮기는 까닭은 그 추운 겨울을 꿋꿋이 버티어내고 봄날에 아름다운 청보리가 자라났듯이 고통과 고뇌, 인고의 현재를 사는 우리 젊은이들도 자신의 희망을 능히 현실로 이룰 수 있으리라는 제 확신 때문입니다.
‘…소중한 사랑, 맑은 바람, 그리고 아름다운 봉사는 우리의 두 젊은이를 도우려고 이곳 시골 초등학교로 함께 내려왔다. 정익이는 사랑하는 숙미의 하얀 손을 가만히 꼭 잡았다. 영원히 감사하는 눈으로, 그리고 그녀의 맑은 눈동자를 바라보았다.
사랑하는 이의 눈동자 속에 자신의 사랑을 영원히 그리기라도 하듯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