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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이름:김영주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1959년, 대한민국 경기도 수원

최근작
2023년 6월 <다정한 무관심>

다정한 무관심

아무것도 없는 내가 아무것도 아닌 내가 또 한 권의 말빚을 남기고 만다. 2023년 6월

미안하다, 달

은유(隱喩) 자정이 넘은 시간, 세상에 동그마니 혼자로 남았을 때, 가만히 떠오르는 얼굴 있었으면 좋겠다. 새벽이 될 때까지 전화기 붙들고, 두런두런 말벗이라도 하게, 멀리 있어 좋은 목소리 있었으면 좋겠다. 늘 똑같은 세상, 세상이 내게 싫증을 내고, 나 또한 세상에 등 돌리고 싶을 때, 문득 안부가 궁금한 보석 같은 이름 하나 삶의 농담濃淡이 때로 버거워, 두 어깨 옥죄는 짐 벗어 내리고 싶은 데, 어디에도 비상구 보이지 않아 네거리 길 한복판에 서서, 빨간 신호등만 따라 돌고 섰다가, 거기 언제나 그렇게 있었음을, 망설임 없이 믿어도 좋은 너른 마당 하나 이 넓은 우주에, 잘했다 그저 잘했다 내 편 들어줄, 미더운 나무 한 그루 한 생을 건너가며, 내려놓지 못해 짊어진 수없이 많은 짐, 나누어 질 수는 없어도, 따뜻이 이름 불러주며, 내 짐의 무게 헤아려줄 그런, 맑은 은유 하나 - 머리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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