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곧 잎사귀와 돌멩이들, 사람들, 구름의 아름다움이 바로 한 사람의 장인의 손으로 엮여져 있다는 것을, 미풍이 잎사귀들과 그 그림자들을 흐트러뜨리고 있다는 사실을 감지하게 될 것이다. 잔물결 위에 새로운 무늬가 생기고 늙은이들이 세상을 떠나가고 갓 태어난 것들이 두 눈을 동그랗게 뜨는 동안 구름은 물이 되어 사람과 동물 의 목을 적시다가 이윽고 그들의 녹아내리는 몸과 함께 토양으로 스며든다. 그리고 이 모습을 관찰하는 우리 짜르의 작은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서로 기뻐하고 싸우고 죽이고 입을 맞춘다. 거의 존재하지 않는 작가를 눈치채지 못하면서. - 작가 서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