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2013년이면 어언 ‘휴전 60주년’이 됩니다. 더 이상 머뭇거리거나 주저하기에는 너무나 긴 세월이 흘렀습니다. 이제는 무상한 세월이 더 지나가기 전에 우리 선조들이 전해 준 이 뜻깊은 역사와 전통을 후손들에게 마땅히 전해 주어야 하지 않을까요? 그리고 21C에 우리나라를 문화창조국가로 만들 우리의 자랑스러운 청소년들에게 무한한 상상력과 창의력을 심어줄 심오한 영혼의 길을 한시바삐 알려주어야 하지 않을까요?
나는 이 위대한 조상의 이야기가 한국-이탈리아 수교 130주년이 되는 2014년에 완성되도록 최선을 다했다. 그래서 4백여 년 전에 이탈리아로 팔려가 그곳에서 생을 마감한 안토니오 꼬레아의 외로운 영혼 앞에 이 책을 바치고 싶었다. 그리고 아득한 고대부터 서로 피를 나누고 문화를 함께 즐기며 형제처럼 가깝게 지냈던 한국과 일본 두 나라가, 앞으로는 서로를 더욱 잘 이해하고 평화롭게 지내게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저는 다시 한 번 믿습니다.
일제식민지배의 온갖 수탈과 6?25전쟁의 잿더미 위에서 우리의 선배들께서 힘겨운 산업화의 기틀을 다졌고, 6?25전쟁 이후에 태어난 우리 베이비 붐 세대들이 수많은 역경 속에서도 무역입국의 대한민국을 만들었듯이, 뛰어난 IT실력과 한류 문화로 무장한 우리의 젊은 세대들이 삶을 향한 뜨거운 열정과 세상을 압도하는 무한한 상상력으로 이 모든 난관을 이겨내고 대한민국을 또다시 업그레이드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열정 청춘 I GO!
열정 대한민국 WE GO!
―<저자 후기>에서
오사카의 남쪽의 도심인 난바에서부터 오사카의 북쪽의 도심인 우메다에 이르기까지 드넓은 오사카 곳곳을 열심히 훑고 다니면서, 50여 명의 일본인 CEO들을 한 분씩 만나서 지난 3년 동안 인터뷰를 해왔다.
인터뷰를 하면서 가장 놀란 것은, 그분들의 ‘오사카에 대한 애정’이 비이성적(?)으로 지극하다는 것이었다. 그분들이 필자와 인터뷰를 하면서 공통적으로 하는 말이 있었다.
“저는 오사카 사람입니다!”
“저는 오사카를 무척 사랑합니다!”
“저는 해외 각국 사람들에게 오사카를 더욱 많이 알리고 싶습니다!”
그동안 수많은 사람들과 인터뷰를 했지만, 이런 방식의 대화를 하는 사람들은 오직 오사카 사람들뿐이었다. 오사카 기업가들의 오사카에 대한 무조건적인 사랑은, 필자를 무척 감동시켰고, 또한 눈물나게 만들었다.
그들은 단순한 상인이나 기업인이 아니었다.
그들은 문자 그대로 ‘오사카 기업가의 혼’을 간직한 장인들이었다.
—프롤로그에서
저는 한류를 사랑하는 팬이 되어 한국으로 유학 오는 전세계의 많은 젊은이들에게 꼭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를 생각했습니다. 한류의 성취 속에 들어 있는 불퇴전의 용기와 뜨거운 열정의 스토리 말입니다.
전세계에서 가장 빈곤한 국가 중 하나였던 대한민국이 후진국에서 개발도상국을 거쳐 선진국을 향해 숨가쁘게 달려오기가지의 피·땀·눈물이 배인 도전과 투혼의 역사와 문화. 그 속에 담긴 한국인의 혼(spirit)에 대해 세계 각국에서 온 글로벌 청년들에게 들려 주고 싶었습니다.
그때 저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우크라이나에서 온 마리나와 함께 한국을 알리는 여행책을 집필하게 될 줄은 말입니다.
우리는 맛집이나 근사한 카페를 소개하는 단순한 서울 여행 가이드 북이 아니라 우리들의 따뜻한 마음과 정성을 담은 ‘한국 문화 에세이’로 쓰기로 약속했습니다. 2022년 3월 초부터 10월 말까지 지난 8개월 동안 국내외 한류 팬들에게 꼭 알려주고 싶은 서울의 구석구석을 지하철과 도보로 답사하였고, 또 BTS 관광성지인 강릉과 삼척의 해변을 KTX와 바다열차로 함께 이동하면서 무척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이 책은 그러한 마음을 담은 첫 번째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