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실상 절필(絶筆)을 한 지도 5년이 넘었습니다. 아내가 아직도 와병(臥病)중이기 때문에 경황(景況)도 없었거니와 긍정적이고 밝은 글보다는 비관적인 글이 많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내 나이가 여든다섯이나 되고 보니, 만약 내가 세상을 떠난다면 이 시들이 사장되고 말 것이라는 조급한 마음이 들어서 출간을 결심하였고, 책 제목도 “마지막 잎새의 설움”이라고 정했습니다.
요즘도 2023년 9월에 제3 시집을 출판하였고, 이번에 제5 수필집을 출간하게 되었습니다. 건강이 허락하는 한 앞으로도 계속 그 무엇인가를 하려고 노력할 것입니다.
글을 쓰는 것은 계속할 것이며, 그림을 그리거나, 이런저런 악기를 연주해 보겠지만, 특별히 외부로 드러나는 것보다는, 내면세계(內面世界)를 더욱더 알차게 하기 위한 노력을 하려 합니다. 공익을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며, 기도와 명상 등에 더 집중하려 합니다.
나이가 들면서 눈도 흐려지고 기억력도 자꾸만 쇠하여지기 때문에 뜻대로 될까 하는 걱정이 앞서기도 합니다만 그래도 이만할 때 우리 주님을 맞을 준비를 알뜰하게 해야 할 것 같아서입니다. 여러모로 부족한 제게도 많은 격려 부탁드리고 독자 여러분들도 새로운 도전으로 인생의 큰 기쁨과 만족을 체험하시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