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에 나오는 주인공에게도 용기 내어 다가가 보세요. 동시 속에는 성적이 나빠 고민하는 친구도 있고 혼자 밥 먹는 친구도 있어요. 그 친구처럼 어린이들도 혼자 스스로 견뎌내야 할 일이 많을 거예요. 동시 속 친구처럼 어린이들도 고민을 이겨낼 수 있으면 좋겠어요. 동시 속 친구의 마음을 읽고 고개를 끄덕여 줄 수 있나요? 그런 동시가 된다면 정말 좋겠어요.
손자 지안이가 태어나고 돌보면서 유아동시를 쓰게 됐어요.
아가는 마음을 소리와 몸짓으로 표현하고, 조금 더 자라서는 손짓을 하지요. 그런 모습을 보면 저절로 웃음이 나오지요. 아가들은 뭐든지 입에 넣는 버릇도 있답니다. 크면 저절로 없어지는 버릇이니까 괜찮아요. 아기들은 호기심이 많아서 그래요. 어린이들도 아기 때 그랬을 거예요.
어린이, 어른 모두 내가 아기 때 어땠을까 하고 궁금하지요? 『옹알옹알 꼬물꼬물』을 읽으면, 나도 아기 때 이렇게 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 거예요. 어린이 어른 모두 아기였을 때가 있었으니까요. 동시를 읽고 어린이 친구들은 아기 때를 생각해 보게 될 거예요. 아기 때 어떤 행동을 했는지 엄마가 이야기해 주실 거고, 그때 모습을 찍은 사진도 있을 거예요.
동시를 쓰면서 아기의 모습과 행동을 생생하게 표현하려고 노력했어요. 아기만 바라봐도 웃음이 나오는 누나가 된 마음으로 썼지요. 어린이들도 어른들도 모두 꼬물거리는 동시를 읽고, 옹알옹알 따라한다면 참 좋겠어요. 옹알거리다가 스르르 웃음이 나온다면 더 좋겠지요.
지안이가 앞으로 건강하고, 지혜로운 아이가 되길 바라며, 『옹알옹알 꼬물꼬물』을 지안이와 모든 어린이와 어른 친구들에게 바쳐요. 시를 읽은 친구들 모두가 입가에 웃음이 번지고, 사탕, 초콜릿보다 더 달콤하고 맛있는 동시가 되길 바라요.
미용실에서 파마기계가 머리카락을 돌돌 말고 하늘을 향해있는 모습이 우주선 같았어요. 살며시 눈을 감고 우주에 도착하는 상상을 했어요. 그때 두둥실 떠오르는 느낌이 들고 몸이 가벼워졌어요. 한참 동안 하늘을 나는 상상을 했지요. 어른들도 어린이들처럼 상상하고 꿈을 꾸지요.
《우주선 탄 엄마》 동시집을 읽고 즐겁고 행복해지길 바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