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블 맨이라는 위클리프의 사상을 전파했던 소박한 옷차림의 가난한 설교자들을 지칭하기 위해 치체스터의 주교가 만들어 낸 용어로 공포와 모욕의 상징이었다. 바이블 맨들은 교회 묘지나 시장터에 예고 없이 모인 사람들에게 위클리프식의 성경적 신학을 전파하고 위클리프의 명령에 따라 성경을 영어로 번역했다. 그로부터 백 년도 더 지난 후, 이 책의 주인공 윌리엄 틴들 역시 성경을 번역했다는 이유로 흉포한 만행에 휘말리게 되고 가장 끔찍한 색으로 삶을 물들이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