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의 기원을 알 수 없듯 시기의 기원 역시 의문으로 남아 있다. 믿음이 두터운 사람들은, 아담과 이브가 에덴 동산에서 추방되어 원죄를 짊어지게 되면서 시기도 태어났다고 믿는다. 성경에는 온통 시기에 관한 이야기로 가득한데 시기를 행동으로 옮긴 일부 사람들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자제심을 발휘해 억눌렀다. 어찌되었던 시기를 구성하는 필수 요소는 바로 은밀함이다. 시기는 뭐니 뭐니 해도 숨겨진 감정인 것이다. 너무 잘 숨겨진 나머지 본인조차도 자기 행동의 동기가 시기심임을 알아차리지 못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