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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어린이/유아

이름:김하은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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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1월 <하늘 바다에 뜬 배>

꼬리 달린 두꺼비, 껌벅이

어느 봄밤, ‘꾸웨엑 꾸웩’ 시끄럽게 울어 대던 두꺼비 소리 때문에 이 글을 쓰게 되었어요. 두꺼비 울음소리 때문에 잠을 설친 다음 날, 밖에 나갔다가 차에 깔려 길에 배를 드러내고 죽어 있는 두꺼비들을 보았어요. 두꺼비들이 알을 낳으러 오가던 길에 아스팔트 도로가 생기면서 두꺼비들은 알을 낳기 위해 위험천만한 모험을 해야 했던 거예요. 두꺼비들은 사람과 달라서 아주 오래전부터 알을 낳으러 다니던 길을 바꿀 수 없으니까요. 내가 전날 밤에 들었던 ‘꾸웩 꾸웩’ 울음소리는 두꺼비들이 목숨을 걸고 와서 알을 낳던 거였어요. 이 울음소리가 아주 오랜 시간 마음에 남았답니다.

노벨 아저씨네 미스터리 팡팡센터

저는 노벨이 지금 우리 곁에 있다면 무엇을 하고 있을까 하는 질문을 던져 보았어요. 오늘날 우리는 마음만 먹으면 어디든 하루 안에 도착할 수 있는 세상에 살고 있어요. 노벨이라면 시공간을 초월해서 먼 거리를 오갈 수 있는 교통수단을 만들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즐거운 상상을 했어요. 그 다음으로 펼친 상상은 전쟁이 벌어지는 곳에서 고통 받고 있는 어린이들을 위한 피난처였어요.

슬이는 돌아올 거래

어디선가 구조 신호가 온다면 이번에는 놓치지 말자고, 다시 세계가 뒤집히는 불행을 겪지 말자고, 잊지 말자고 한 약속을 꾹꾹 눌러 이 글을 썼다.

하늘 바다에 뜬 배

백제 유적 답사를 떠난 날, 사리 장엄구인 갈색 유리병을 보았습니다. 금장식이나 유리구슬처럼 화려한 장신구보다 갈색 유리병이 눈에 밟혔어요. 작고 색이 어두운 유리병은 평범했습니다. 불교를 국교로 믿었던 백제 사람들에게 부처님의 사리를 모시는 것은 부처님을 그곳에 모시는 것과 같았습니다. 그 의미를 알고 있었을 텐데, 왜 갈색 유리병을 택했을까요? 백제 이야기를 쓰기로 했을 때 갈색 유리병을 떠올렸습니다. 유리병이 놓였던 곳과 복원된 미륵사지 탑도 매력적이었지만, 아담한 유리병이 품은 이야기를 담고 싶었습니다. 오래전 역사는 사료가 부족하여 빈 공간이 많았습니다. 그 빈 공간을 채운 것은 가랑의 힘이었습니다. 이 이야기는 토지문화관에서 마지막 부분을 다듬었습니다. 복숭아꽃이 만발하던 때에 가랑을 만나 먼 옛날로 돌아갔다 오곤 했지요. 이 이야기를 읽는 사람에게도 가랑이 갈색 유리병을 만들던 마음이 닿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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