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것이 옳고 그른가를 떠나 현지 또는 상대방의 마음 속에 뿌리내린 방식과 방법에 적절히 적응하면서 자기 권리 못지 않게 남의 권리도 존중한다면 그것은 진정한 상대방의 문화를 이해하는 지름길이 되는 것이다. 더 나아가서는 한 민족과 국가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고자 '음식으로 찾아가는 47개국 문화여행'이라는 제하의 글을 쓰게 되었다.
음식문화의 연구는 추상화된 보편적 인간상을 대상으로 하여 출발하는 것이 아니고, 세계 속에 있는 그대로의 여러 가지 문화를 구체적으로 확인하는 것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자기 문화를 이해하려면 다른 문화를 존중.관찰하고 서로의 문화를 비교하고 시도해 보는 것이 무엇보다 우선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