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아이디어는 이전의 덜 알려진 위대한 아이디어를 딛고 서 있다는 말이 새로운 이야기는 아닙니다만, 이 말은 다시 들어도 진리이고 또 흥미롭습니다. ‘세상을 바꾼 위대한 아이디어’ 시리즈는 어렵사리 계승되어 오면서 세상을 바꾸기에 이른 아이디어들을 기념하는 책입니다.… 컴퓨터는 우리 생활에 너무도 깊게 파고들었습니다. 우리와 항상 함께 있었다고 생각하게 되는 것도 무리가 아닐 정도입니다. 하지만 젊은 세대는 컴퓨터가 보편화되기 이전의 시대를 알지 못합니다. 대략 마흔 살을 넘은 기성 세대 독자라면 컴퓨팅의 발전이 종착역에 온 게 아니라 미래로 가는 중간역에 와 있을 뿐이라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새삼 확인할 것입니다.… 위대한 아이디어는 그 자체가 종착역이 아니라 크고 작은 아이디어들이 긴 시간에 걸쳐 이루는 연속체상의 한 지점에 불과합니다. 탁월한 성공이나 비극적 실패를 막론하고, 아이디어들은 제가 이 시리즈에서 밟아 가는 하나의 길입니다. 여느 여행과 마찬가지로, 즐거움은 목적지가 아니라 목적지로 가는 여정 자체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