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보를 읽는 게 고통스러워서 피아노를 그만 둔 학생을 알고 계시나요?
혹은 악보를 읽지 못하는 학생 때문에 피아노를 가르치는 것이 힘들었던 적이 있나요?
초견 능력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훈련되는 것입니다. 문자와 악보를 읽는 것에 있어서 차이는 분명히 존재합니다. 그러나 효율적으로 훈련을 한다면 글을 읽듯이 악보를 읽을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우리나라에는 바람직한 초견 교재는 커녕 초견 교재 자체가 거의 전무한 실정입니다. 피아노를 가르치는 현장에서는 초견 교재가 가장 시급하고 필요한 교재라고 입을 모아 이야기합니다.
피아노 학습을 통하여 얻을 수 있는 다양하고 소중한 심미적 체험을 이제 더 이상 회피하지 말고 피아노를 연주하는 기쁨을 마음껏 즐길 수 있게 되기를 소망합니다.
그동안 몰랐던 초견 노트를 통하여 아이들이 스스로 악보를 읽을 수 있는 독립적인 어린 음악가들로 성장하게 도와주는 선생님이 되길 바랍니다. - 서문
저는 15년 이상 대학 강의를 비롯하여 피아노 세미나나 자격증
과정 강의를 계속하면서 원장 선생님들과 강사들, 개인 레슨 하는
분들을 지속적으로 만나 왔습니다. 그럴 때마다, 많은 분들이 제
게 질문을 하셨습니다. 학생들을 잘 가르치고 싶다는 마음이 담겨
있는 여러 물음들을 접하면서, 다양하지만 결국에는 공통된 부분
이 있다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또, 콩쿠르에서 잘못된 방법
으로 연주하는 학생들을 심사하게 되었는데, 그런 실수들이 제가
받았던 질문들과 일맥상통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제가 직접
가르치는 학생들도 초등학생에서부터 대학원생까지 레벨은 달랐
지만, 테크닉의 문제점들에 역시 교차점이 있었습니다.
강의 중에도 지속적으로 질문을 받았고 답변으로 강의를 시작
하여 끝낸 적도 있었습니다. 저도 학생들을 레슨 하면서 현실에
서 부딪쳤던 문제들을 해결하고자 나름대로 서적과 논문들을 찾
아보았습니다. 그렇게 답을 찾았던 질문들의 해답을 나누고자,
질문에 답을 하는 형식으로 글을 썼습니다.
아무리 뛰어난 피아니스트들이더라도 어떻게 본인이 연주를
잘하는지 설명을 하거나 가르치려면 말문이 막히시는 분들이 많
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나는 되는데, 넌 왜 안 되지?”라고 생각
하며 연습이 부족한 탓으로 돌릴 수가 있습니다. 피아노 페다고
지에 근거한다면 학생이 잘못하고 있는 부분을 정확하게 짚어내
서 원인을 제거하는 방법을 제시하여야 합니다.
그런데, 일반 피아노 선생님들은 눈에 보이는 현상에만 급급
하셔서, 문제를 일으키는 원인과 해결 방법을 찾는 데에는 조금
미숙하셨습니다. 그리고는, 본인들이 가슴 아프게 들어왔던 “연
습이 부족해서”라는 말로 학생들을 좌절시키기도 했습니다.
물론 연습은 절대적인 양이 필요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은
연습의 질입니다. 열쇠 꾸러미 속에서 하나하나 맞는 열쇠를 찾
아 시간을 허비하면서 실망하게 하지 말고, 그때마다 제 짝인 열
쇠를 알려준다면 학생들 연습의 질은 높아질 것입니다. 예를 들
어, 특정 패시지를 연주하기 위해 그에 걸맞은 움직임을 가르쳐
주면 질 뿐만이 아니라, 학생들의 성취감이 올라가서 연습의 양
도 많아질 것입니다.
원하는 소리를 감각적으로만, 귀로 찾아 헤매는 학생들이 안
타깝습니다. 소리를 내는 피아노의 원리조차 이해하지 못한 채,
계속 힘으로 큰 소리를 내려 하는 아이들……. 은쟁반에 옥구슬
굴러가는 소리가 나지 않는 이유가 몸의 뼈나 구조를 몰라서인데
피아노만 붙잡고 씨름하면서 자책하고 한탄하는 학생들에게 방
법을 알려 주고 싶습니다. 피아노 연주에도 피아노 사용법이라던
가, 혹은 피아니스트의 몸 사용서와 같은 책이 있으면 저처럼 힘
들게 방법을 몰라서 몸으로 부딪치면서 시간을 허비하지 않을 수
있을 것이라는 마음에 용기를 내어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방향을 잘못 잡아서 연습을 많이 하는데도 실력이 늘지 않고,
자존감이 계속 낮아지는데도 비효율적인 방법으로, 혹은 옳지 않
은 방법으로 계속 연습을 시키고 계신 선생님들께 조금이나마 도
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또, 혼자만 고민하고 있는 것이 아니고 많
은 사람들이 같은 문제를 붙들고 궁금함을 풀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었습니다. 혹은, 아직 고민은 해보지 않아서 몰랐
지만, 이런 것들이 연구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의 전환점을 드
리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다시 한번 다른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
다면 저자로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피아노 연주에 관해 글로 설명한다는 것에 얼마나 큰 제약이
있는지 알지만, 최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자세한 설명을 했으며
사진을 첨부했습니다. 수박 겉핥기가 되지 않도록 전문적인 깊이
를 다루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대신 일반인들도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쉽게 풀어 이야기하고자 노력했습니다. 부족한 이 책을
통해서 아름다운 표현의 욕구를 소리로 채워나가는 학생들에게,
보다 효과적인 방법을 제시하여 원하는 음악을 마음껏 연주할 수
있도록 돕는 선생님들이 되시기를 소망합니다.
불과 3년전 『그동안 몰랐던 피아노 레슨 노트』를 쓰기 시작할 때에는 후속으로 2권을 쓰게 될 것이라고는 생각을 못했습니다. 다만 스케일이나 아르페지오, 로테이션 등 피아노 연주에 핵심이 되는 부분들을 다루지 못하는 것에 대한 아쉬움은 있었습니다. 피아노 연주의 가장 기초라고 할 수 있는 스케일이나 아르페지오를 생략한 가장 큰 이유는 주제 자체가 너무 광범위하면서도 깊이 있게 다뤄야 하는 데다, 피아노 연주를 글이라는 매체로 설명해야 하는 한계로 인해 결국 수박 겉핥기 식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저자로서 『그동안 몰랐던 피아노 레슨 노트』가 예상외의 큰 사랑을 받으니 기쁘기도 하였지만, 마음 한편으로는 스케일, 아르페지오를 생략한 것 때문에 마음이 불편했습니다. 그래서 2권에서는 어려운 주제임에도, 가장 기본이 되는 부분이기에 피하지 않고 다루기로 결정하였습니다. 마음이 바뀐 가장 큰 이유는 1권을 쓸 때와 달리, 독자가 직접 질문을 하고 제가 답을 하는 네이버 피아노 스칼라 카페 SNS의 공간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글로 전달되는 과정에서 오해를 불러 일으킬 수 있다는 걱정은 같지만, 책을 읽다가 온전히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들을 질문을 할 수 있는 채널이 생겼기에 용기를 낼 수 있었습니다. 얼마 전부터는 카페 외에도 라이브 방송을 통한 세미나와 강의로 독자를 만나게 되어 소통의 장소가 넓어지고 있습니다.
성인이나 초등학생이나, 피아노 연주하는 저변 인구가 늘어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악보를 읽는데 어려움을 느끼고 피아노를 그만두고 싶다는 유혹을 받는 학생들을 도와줄 수 있는 “악보를 읽는 법-초견”에 대해 문제점과 해결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들을 1장에서 제시하였습니다. 2장에서는 어렸을 때부터 들어는 왔지만, 잘못 알고 있는 손 모양에 대해 다루었습니다. 아무리 다양한 감정을 피아노로 표현하려고 해도 손 모양이 좋지 않다면, 헛수고가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특히, 처음 피아노를 접하는 초보자에게는 나쁜 습관을 들이지 않고 좋은 자세를 가르치는 것이 필요함에도, 선생님의 잘못으로 학생들이 오히려 긴장된 자세를 배우기도 합니다. 좋은 손 모양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인지한다면, 보다 간결하고 명확하게 학생들에게 가르칠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피아노로 노래를 하기 위해 필수적인 레가토에 대해서도 다루었습니다. 타악기의 성격을 지닌 건반악기인 피아노 한계를 뛰어 넘기 위한 노력들이 물거품이 되지 않도록, 피아노 구조에 대한 이해와 더불어 페달의 사용에 대해 언급하였습니다. 그 외에도, 테크닉적으로 수월함을 얻기 위한 그룹핑 개념을 소개하여, 정신적인 연습을 통해 신체의 자유로움을 습득하는 방법을 설명하였습니다.
후반부에서는 피아노 연주를 위해 신체를 사용하는 실질적인 방법에 대해 언급하였습니다. 습관적으로 팔을 사용하라는 이야기를 레슨 때 하지만, 그것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명확히 설명할 수 있는 선생님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학생들이 팔을 사용하면서 연주하기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선생님들이 잘못 알고 있는 오해들을 바로잡고, 혹은 맞게 알고 있는 지식이더라도 실제 연주에 적용하지 못하는 원인들을 알려드리고 싶은 마음으로 쓴 책입니다. 거의 맞춰지기는 했지만, 아직 남겨진 조각들로 인해 피아노를 가르치는 데 풀리지 않는 답답함이 있는 분들에게 이 책을 권해드립니다. 아이들을 바른 방법으로, 바른 길로 인도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그래서 적어도 노력한 만큼은 풍성한 열매를 맺을 수 있게 되기를 소망합니다. - 서문
음악을 즐기는 여러 방법 중 피아노를 연주하는 것은 음악의 기쁨을 누릴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피아노를 가르치는 현장에서는, 모순적으로 즐거움보다는 고통이 많은 경우들이 있습니다. 피아노를 친다는 것은 생각보다 다양한 차원의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조금이나마 그런 힘든 과정을 돕기 위해 ‘샤이닝 리사이틀’ 교재를 출간하였습니다.
바이엘을 치는 초급 레벨에서도 흥겹고 동기유발이 되며, 학습적으로도 뛰어나고, 감상용으로도 적합한 곡들로 교재를 만들어 제가 어렸을 때 바이엘, 체르니를 배우면서 힘들어 그만두고 싶을 때, 연주곡을 치면서 느꼈던 성취감을 학생들과 나누고 싶었습니다. 학원에서 연주회를 할 때마다 곡 선정으로 고민하는 어려움도 덜어드리려 가능한 다양한 장르를 포함하였습니다.
이 교재는 진도 순서로 되어있지만, 모든 곡을 학습해야만 다음 교재로 진행하는 것은 아니고 학생이 원하는 곡을 자유롭게 선택해서 연주할 수 있습니다.
이 교재를 통하여 학생들의 실력과 동시에 기쁨도 배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 서문
음악을 즐기는 여러 방법 중 피아노를 연주하는 것은 음악의 기쁨을 누릴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피아노를 가르치는 현장에서는, 모순적으로 즐거움보다는 고통이 많은 경우들이 있습니다. 피아노를 친다는 것은 생각보다 다양한 차원의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조금이나마 그런 힘든 과정을 돕기 위해 ‘샤이닝 리사이틀’ 교재를 출간하였습니다.
바이엘을 치는 초급 레벨에서도 흥겹고 동기유발이 되며, 학습적으로도 뛰어나고, 감상용으로도 적합한 곡들로 교재를 만들어 제가 어렸을 때 바이엘, 체르니를 배우면서 힘들어 그만두고 싶을 때, 연주곡을 치면서 느꼈던 성취감을 학생들과 나누고 싶었습니다. 학원에서 연주회를 할 때마다 곡 선정으로 고민하는 어려움도 덜어드리려 가능한 다양한 장르를 포함하였습니다.
이 교재는 진도 순서로 되어있지만, 모든 곡을 학습해야만 다음 교재로 진행하는 것은 아니고 학생이 원하는 곡을 자유롭게 선택해서 연주할 수 있습니다.
이 교재를 통하여 학생들의 실력과 동시에 기쁨도 배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 서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