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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소설
국내저자 > 에세이
국내저자 > 어린이/유아

이름:서유미

성별:여성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1975년, 대한민국 서울

직업:소설가

기타:단국대 국문과를 졸업했다.

최근작
2024년 11월 <킬러 문항 킬러 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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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분간 인간

첫 소설집이다. 오래 기다렸다는 점에서 이 ‘첫’은 애틋하고 각별하다. 책을 낼 때마다 그 소설을 쓰던 순간을 돌아보는 버릇이 있다. 등단 후 지금까지 다양한 무늬의 시간들을 지나왔다. 미숙한 실력으로 쓰고 싶은 마음을 따라다니느라 허둥댔지만, 어떤 순간에도 소설 쓰는 재미는 잃지 않았다. 그게 얼마나 큰 행운이었는지 이제야 알 것 같다. 여기에 싣지 못한 두편의 소설이 있다. 그 글들이 지닌 부족함을 잊지 않겠다. 그리고 앞으로도 쓰는 일의 즐거움을 잃지 않겠다. 휘청거릴 때마다 중심을 잃지 않도록 붙잡아주신 하나님께, 내가 나답게 살 수 있도록 도와주고 지지해준 옆 사람에게, 책이 묶일 때까지 기다려주고 격려해준 창비 분들에게, 이름을 기억하고 책을 읽어주는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2012년 가을

밤이 영원할 것처럼

소설집에 실릴 원고들을 퇴고하는 동안 가장 많이 생각한 건 ‘처음의 마음’이었다. 첫 책을 내는 것만 같은 마음과 이 책으로부터 다시 시작하고 싶다는 마음을 테이블 위에 올려둔 뒤 오래 들여다보았다. (……) 지치고 막막할 때마다 눈을 감고 기도했다. 하나님. 지혜를 주세요. 잘 쓰고 싶어요. 더디게 주심에 감사드린다. 나는 여기서부터 다시 쓸 수 있을 것 같다.

우리가 잃어버린 것

우주에서 창백한 푸른 점인 지구를 바라보듯, 카페 제이니의 창가에 앉아 궤도를 수정하는 노경주의 삶을 들여다보고 싶었다. 삶이 지속된다는 것은 무언가를 천천히 잃어가는 일이기도 하다는 걸. 그걸 알아가는 게 슬프기만 한 건 아니라는 얘기도 나누고 싶었다. 노경주가 불 꺼진 제이니의 문 앞에 서 있는 마지막 장면을 오래 생각했다. 소설이 알지 못하고 닿을 수 없는 사람을 향해 간절해지는 마음을 전하는 일이라면, 뭐라고 써야 할지 몰라 펜을 든 채 우두커니 서 있는 사람의 심정으로 이 소설을 썼다.

이 밤은 괜찮아, 내일은 모르겠지만

소설 속 인물들이 자신이 속한 공간에서 그곳 너머 어딘가를 응시하는 장면을 좋아한다. 소설은 고통 속에서 가만히 응시하는 자들의 것이라고 생각하고 소설의 순간은 그 잠깐의 멈춤과 응시에서 발생한다고 믿는다. 그 바라봄을 통해 인물들은 못 보던 것을 보거나 모르던 것을 알게 되고 안다고 여겼던 것들이 진짜가 아님을 깨닫게 된다. 비밀을 알게 된 뒤 돌아서기도 하는 것이다. 그 바라보는 시선, 마음이 이야기가 되고 문장이 되는 순간을 좋아한다. (중략) 이 소설집 속의 인물들이 각자의 변화를 겪은 뒤에 어떤 장면에 도달하게 될지 알 수 없지만 그 밤을 지나는 것만으로도 희망이 있다고 말해 주고 싶다. 그런 밤을 지나온 사람들이 이 소설을 읽으며 잠시나마 연대의 감각을 느끼고 작은 빛을 바라보며 애쓰고 있다는 격려를 주고받을 수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판타스틱 개미지옥

용기는 또 다른 용기를 불러온다. 돌이켜보면 우리는 정말 용감했다. 물론 그때로 다시 돌아간다고 해도 같은 결정을 했을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언제라도 다시 그런 시간에 몸을 던질 각오가 되어 있다. 문을 열고 나니 또 하나의 문이 보인다. 아마 걸어나가는 동안 열어야 할 문들은 계속 나타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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