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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사단법인 따돌림사회연구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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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월 <친구야, 그래서 시가 필요해>

10대, 소설로 배우는 인간관계

시작은 학교폭력이었습니다. 크고 작은 사건들로 지치고 상처 받은 교사들. 우리가 서로의 이야기를 풀어 놓고 대안을 찾아가던 시간은 학교 폭력의 능동적인 해결자로서 거듭나기 위한 단련의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그 단련의 끝은 평화롭고 화목한 교실, 폭력이 군림하지 않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중략) 평화를 가르치기 위해서는 폭력에 대해 알아야 합니다. 이 시대에 폭력, 허세, 위선, 권력, 이기주의, 개인주의, 경쟁, 질투, 소외. 이런 단어들을 말하지 않고 학교에 대해 얼마나 진실하게 말할 수 있을까요? 이런 문제들의 근저에는 폭력적이고 불평등한 인간관계가 존재합니다. 약자와 강자의 구도에 익숙해져 버린 아이들, 그러한 관계를 탈피하지 못하고 억눌려 사는 아이들, 잘못된 관계 맺음으로 인해 상처받고, 치유하지 못해 마음의 불구로 살아가는 아이들이 얼마나 많은가요! 소설은 이러한 믿음을 실천할 수 있는 중요한 매개물이었습니다. 인간이 가진 문학 양식 중 가장 대중적이면서도 파급력이 큰 것이 소설임은 두말할 나위가 없습니다. 또 소설만큼 인간의 관계와 삶의 서사를 잘 보여주는 장르도 없습니다. 무엇보다 아이들은 소설(이야기)을 통해 자신을 가장 잘 돌아봅니다. 그 이유는 허구를 통해 진실을 볼 수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리고 소설 속 허구 세계를 간접 경험하는 재미에서 끝나지 않고 자신의 삶을 재해석하게 되면서 교훈과 감동을 느끼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런 문제 의식과 실천 의지의 산물이 바로 이 책입니다. 이 책에 실린 소설들은 폭력적인 삶 속에서 살아가는 인간들의 관계, 강자와 약자의 구도가 잘 드러나는 이야기, 약자와 강자의 서사가 비교적 선명하게 도출되는 이야기, 권력(힘)과 갑질, 센 척을 다룬 이야기, 개인과 집단 간에 이루어지는 역학 관계가 그려진 이야기 등을 중심으로 선정되었습니다. 그리고 각 소설의 뒷부분에 소설을 통해 가르칠만한 내용을 간단한 해설로 덧붙여 놓았습니다. 독자들에게 그 해설들은 어쩌면 어색하게, 혹은 참신하게 다가올지도 모릅니다. 기존의 소설 감상 방식과는 큰 차이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감상 방식의 전환은 소설을 통한 평화 교육에 있어서 당연히 거쳐야 할 관문입니다. (중략) 이 책은 강자가 허위의식 속에 갇혀서 폭력을 되풀이하는 절망적인 모습을 드러내고 이런 절망을 딛고 용기 있게 저항하는 약자의 모습이 담긴 소설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억압과 복종 속에서 스스로 그것을 합리화하는 강자와 약자의 허위의식이 얼마나 잘못된 것인지, 강자와의 대립 구도 속에서 약자가 얼마나 절망적으로 살아가는지, 강자에게 억눌려 살아가던 약자들이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 어떻게 희망을 찾아 나가는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해설과 함께 소설을 감상하다 보면 결국 약자가 절망에서 빠져나와 새로운 삶을 살기 위해서는 약자와 강자 사이의 새로운 관계정립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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