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은 전례 없는 혁신을 겪고 있다. 얼마 전만 해도 마이크로소프트라는 한 회사가 웹 시장을 장악하고 있었으며, 2003년에는 인터넷 익스플로러(IE)가 전 세계 컴퓨터에서 95%나 사용되었다. 이와 같은 시장 장악으로 인해 개발자들은 안정된 시장이라는 이점을 누릴 수 있었지만 심각한 단점도 존재했다. 바로 마이크로소프트가 IE에 대한 중요치 않은 작업을 종료하기로 결정했으며 경쟁의 부족과 폐쇄적인 환경의 결과로 웹의 혁신이 정체되었다는 점이다.
현재 상황도 별반 다르지 않다. 고작 네다섯 개의 주요 브라우저 벤더가 존재하고, 비슷한 수의 주요 운영체제가 있으며, 항상 이보다 더 많은 업체가 관여한다. 어도비는 플래시와 앱에서 오픈 웹으로 초점을 돌렸으며 삼성이나 닌텐도 같은 기술 회사는 구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주요 업체와 합류하여 웹의 미래와 그를 위한 구축 방식을 그려나가는 데 참여하고 있다.
웹에 접속하는 방식 역시 크게 변했다. 그 예로 기기를 생각해보자. 웹은 더 이상 데스크톱이나 노트북에 국한되지 않는다. 스마트폰, 태블릿, 게임 콘솔 등 손가락으로 다 셀 수 없을 만큼 현존하는 기기의 종류는 매우 다양하다.
이 책은 이렇듯 어디서든 웹을 접할 수 있는 새로운 시대에 프론트엔드(frontend) 웹 개발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즉 멀티기기 세상의 예견과 함께 일류 웹 사이트, 앱, 또는 오픈 웹 기술을 기반으로 구축하는 방식에 대해 배운다. 이 책은 그저 모바일 웹 사이트나 스마트 TV 앱을 만드는 방법에 관한 내용이 아니라, 어디에서나 최상의 경험을 제공하는 사이트를 구축할 수 있는 현재와 가까운 미래 웹 기술의 최신 경향에 관한 내용이다.
머리말 끝부분에서 이 책을 통해 배울 내용을 더 자세히 설명하겠으나 우선은 오늘날 놀라울 정도로 다양한 웹 기반 기기에 대해 언급하고자 한다. - 저자 서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