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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김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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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4월 <어느 토요일 오후>

바람의 변명

목련이 비상을 꿈꿀 때 한라수목원을 찾았다 자존심 같은 그의 곧은 줄기에 살짝 몸을 기대고 두 팔을 폈다 자유의 바람이 불어온다 2017년 봄 한라수목원에서

백비가 일어서는 날

여름 내내 울울창창하다가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치다 떨어진 것들 떨어지는 순간에 모든 것을 내려놓은 듯 물 위에서 유유자적 한다 물의 흐름에 따라 파문 지는 대로 유람한다 2018년 가을 용연에서

사람 냄새 그리워

앞을 향해 숨차게 달려오던 일상에서 잠시 쉬어가게 되었습니다 병실에서 만난 사람들을 통하여 걸어온 길을 되돌아보고 다시 걸어갈 길을 생각합니다 함께 옷깃을 여미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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