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대 젊은이들한테 그 좋은 하나님 사랑 얘기를 해주자면, 그러자면 우선 내 자신이 신세대를 알아야 하는 것이 순서였다. 저들의 의식성향을 알아야 하고, 저들의 행동양태를 알아야 했다. 그래야 저들이 왜 교회를 멀리하려 하고, 왜 교회를 떠나려 하고 있는지를 알 수 있겠기 때문이다.
오랜 기도와 숙고 끝에 나는 결심을 했다. 그리고 그 세세한 사연들을 가급적 있는 그대로 이 책 내용 각 항의 화두로 삼기로 했다. 신앙심이 이미 깊은 경지에 들어가 있는 기신자보다는 늘 초신자의 시각과 초신자의 언어로 다른 초신자와 다른 비신자를 만나고 싶었다.
책을 읽는 동안 느꼈겠지만 그래서 나는 자칫 정형화도기 쉬운 교회식 논리나 율법처럼 들리기 쉬운 성경적 어법을 가급적 피하고자 하였다. 어떻게 하면 거룩하신 하나님의 본디 뜻과 섭리를 보다 쉬운 생활언어와 피부언어로 바꿔서 닫힌 마음의 저들에게 알아듣도록 설명할 것인가에 대해 고심하면서 아프고 뜨겁고 곤혹스러운 화두들 앞에 조심조심 접근하곤 했다.
세상 만물 중에 술이라는 존재처럼 쓰임새가 다양한 물질은 아마 다시없지 싶습니다. 술은 인간의 감성에 전적으로 간여하는 물질로서 희비애락의 감정상태와 상관관계가 깊은 숙명을 타고났을 뿐만 아니라 그로써 인생살이의 모든 국면에서 저마다의 드라마를 어김없이 연출해대는 못 말릴 오지랖 그 자체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