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헤더배너
상품평점 help

분류국내저자 >

이름:이시영

성별:남성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1949년, 대한민국 전라남도 구례

직업:시인

최근작
2023년 12월 <바다 호수>

이 저자의 마니아
마니아 이미지
syo
1번째
마니아
마니아 이미지
로쟈
2번째
마니아
마니아 이미지
순오기
3번째
마니아

경찰은 그들을 사람으로 보지 않았다

원고를 넘기고 나서 미진한 것 같아 교정을 세 번 보았다. 어떤 것들은 들어내고, 어떤 것은 들어냈다가 다시 넣었다. 저번 시집에 비해 ‘인용시’들이 많이 줄었으나 아직도 적잖은 분량이다. 어떤 이들은 이런 류의 작품들이 시가 아니라고 타매하기도 하지만, 나는 시가 아니라도 좋으니 이런 작업을 통해서 감추어진 세계의 진실을 드러내는 게 더 시급하고 중요한 일이라고 본다. 그런 점에서 나는 지난 시대의 ‘참여시인’이란 명칭이 좋다. 그러나 그렇다 하더라도, 나는 나의 작품들이 미미하지만 ‘시적인 것’의 발현으로서도 이 오랜 고독의 시간을 잘 견뎌냈으면 한다. 2012년 2월

긴 노래, 짧은 시

등단 40년을 맞았다고 친구들이 정성들여 이렇게 어여쁜 시선집을 하나 꾸며주었다. 그들의 우정에 감사한다. 그리고 이 책을 편집하고 번잡하기 짝이 없는 내 삶의 이력들을 '연보'로 간명히 정리해준 박신규 형에게도 감사한다. 시여, 지난 40여년간 나를 옥죄고 있던 사슬을 풀고 너도 이젠 좀 자유로워지거라! 아니 아무런 두려움 없이 너의 길을 뚜벅뚜벅 가거라!

바다 호수

시가 무슨 '보복'처럼 한꺼번에 몰려왔다. 나는 그것을 밤새워 성실하게 받아 적었다. 어느 초라한 사람의 쓸쓸한 생애에도 간혹 이런 축복의 시간은 찾아드는 모양이다. 여기에 등장하는 모든 분들께 머리 숙여 깊이 감사 드린다. 다 아시겠지만 나는 이미 나 혼자가 아니다. 그분들 속에 내가들어가 살아있듯 그들도 내 속에서 이렇듯 사라지지 않는 긴 시간을 함께 살고 있는 것이다. 그러매 작품 속의 모든 인물들에게 살아 있는 축복 있을진저!

바다 호수

시가 무슨 ‘보복’처럼 한꺼번에 몰려왔다. 나는 그것을 밤새워 성실하게 받아 적었다. 어느 초라한 사람의 쓸쓸한 생애에도 간혹 이런 축복의 시간은 찾아드는 모양이다. 여기에 등장하는 모든 분들께 머리 숙여 깊이 감사드린다. 다 아시겠지만 나는 이미 나 혼자가 아니다. 그분들 속에 내가 들어가 살아 있듯 그들도 내 속에서 이렇듯 사라지지 않는 긴 시간을 함께 살고 있는 것이다. 그러매 작품 속의 모든 인물들에게 살아 있는 축복 있을진저! 2004년 봄

아르갈의 향기

'아르갈의 향기'는 우리말로 '소똥의 향기'라는 뜻이다. 저녁무렵 양떼를 몰고 초원을 달려온 몽골 소년들은 어머니 겔에서 피어오른는 이 연기를 보고 지극한 평화를 느낀다고 한다. 유목민드르이 겔은 특이하게도 지붕의 한가운데가 하늘을 향해 뻥뚫려 있는데, 나도 그 초원에 서서 아르갈의 연기가 퍼쳐오르는 것을 보고 고향의 훈훈한 저녁을 상기한 바 있다.

우리의 죽은 자들을 위해

<아르갈의 향기> 이후 쓴 시들을 묶어 또 한 권의 시집을 낸다. 첫시집으로부터 치면 31년 만의 것이고 저 20대의 풋풋한 등단연도로부터 따지면 38년 만의 시집이다. 그런데 아직도 시가 나를 쓰는 것이 아니라 내가 시를 억지로 부리고 있다. 원컨대 시가 어떤 규범으로부터 벗어나 어린아이처럼 새롭게 태어나 아장아장 걸어나왔으면 좋겠다. "각자 자기로부터 새로이"(D.H. 로런스). 이 시집엔 다른 분의 글이나 기사에서 인용한 것들이 많다. 때론 한줄의 기사가 그 숱한 '가공된 진실'보다 더 시다웠다. 부디 그분들의 글이 더욱 빛나기를!

은빛 호각

아프지 말아야겠거니와 앞으로는 제발 내 시에서 은빛 찬란한 호각소리가 들렸으면 좋겠다. 그리고 옛집에 들러 이렇게 오롯이 새 시집을 엮어내는 기쁨이 크다. 저 젊은 동료들 틈 어딘가에 어수룩한 내가 아직 앉아 있는 것 같다.

가나다별 l l l l l l l l l l l l l l 기타
국내문학상수상자
국내어린이문학상수상자
해외문학상수상자
해외어린이문학상수상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