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다녀왔던 책방은 대부분 책을 사랑하는 사람이 만든 공간이었다. 겨우 운영비 정도의 수익으로 책방을 이어가는 곳이 많았지만, 그럼에도 계속 이끌어갈 수 있는 것은 책과 서점에 대한 꿈과 애정 때문이었다. 책방은 한 사람만의 이익을 위해 존재하는 곳이 아니니만큼, 우리가 함께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조금이라도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
서점을 찾아 여러 이야기를 듣고 기록한 일은 결과적으로 즐거운 작업이었다. 팍팍한 세상살이에 책 읽을 여유가 없다는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그렇지만 때론 책이 어려운 현실의 또 다른 돌파구가 되기도 한다. 더군다나 요즘은 책을 읽을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독서 가이드를 제시하는 책방도 늘어나고 있다. 이 책을 계기로 자신만의 반짝이는 책방을 발견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