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을 분열과 신경증의 고통에서 구하고 여성의 자아실현을 구현하기 위해서 이제 본격적으로 진단해야 할 것은 여성이란 어떤 존재여야 하는가다. 도대체 어떤 여성을 지양해야 하고 어떤 여성을 희망해야 하는가? 어떠한 관점에서 여성을 비판하고 어떠한 관점에서 규범적 여성성을 재구성할 것인가? 여성성을 완전히 지양하거나 해체하지 않고 여성성을 새롭게 재구성할 수는 없는가? 만약 이것이 가능하다면 새롭게 재구성된 여성은 어떤 모습에 생각을 가지고 어떻게 행동할까? 나는 이러한 물음에 대한 실마리를 제시하기 위해 여성주의와 철학의 만남을 시도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