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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이름:이혜영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1957년, 대한민국 충청북도 옥천

최근작
2019년 3월 <봄이와 송이>

아빠는 한 걸음 뒤에

십여 년 다니던 산길이 처음인 듯 낯설었스빈다. 그러고 보니 시를 쓸 때도 그랬습니다. 사물의 다른 모습을 찾아내려면 이쪽저쪽 바라보는 방향을 달리해야 했으니까요. 내가 그렇게 시를 썼듯이 읽는 이들에게도 낯설게, 그렇지만 기분 좋게 느껴지면 좋겠습니다.

엄마가 시장을 좋아하는 까닭은

난 어린이들에게 언제나 재미있고 신나는 세상이 될 수 있게 해 주고 싶어요. 그렇게 살 수 있는 마음을 가꿔 주고 싶어요. 그래서 시를 쓰지요. 맑고 잔잔한 물에는 하늘의 구름도 흐르고 먼 산도 내려오지만, 흐린 물은 아무 것도 비추지 못하지요. 제 속에 품고 있는 조약돌 하나 드러내지 못해요. 가만히 살펴 보면 우리 주변에는 아름답고 즐거운 일이 많이 있거든요. 시는 마음을 맑게 해 주는 힘을 지녔어요. 그래서 시를 많이 읽으면 예쁘고 아름다운 것들이 마음에 비쳐지지요. 그러면 힘들거나 슬픈 일도 잘 견뎌낼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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