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어린이들에게 언제나 재미있고 신나는 세상이 될 수 있게 해 주고 싶어요. 그렇게 살 수 있는 마음을 가꿔 주고 싶어요. 그래서 시를 쓰지요. 맑고 잔잔한 물에는 하늘의 구름도 흐르고 먼 산도 내려오지만, 흐린 물은 아무 것도 비추지 못하지요. 제 속에 품고 있는 조약돌 하나 드러내지 못해요.
가만히 살펴 보면 우리 주변에는 아름답고 즐거운 일이 많이 있거든요. 시는 마음을 맑게 해 주는 힘을 지녔어요. 그래서 시를 많이 읽으면 예쁘고 아름다운 것들이 마음에 비쳐지지요. 그러면 힘들거나 슬픈 일도 잘 견뎌낼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