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바쁜 일상 속에서 문득 생각했다. 세상을 살면서 내가 좋아하는 것 하나 정도는 있어야 좋겠다는…
그래서 선택한 것이 시 쓰기 이다. 하루 일과를 마치고 인생이 힘에 겨워 쓰러지고 싶을 때도 시는 내게 새로운 에네르기를 제공하고 나를 깨어있 게 하는 그런 존재다.
중학교 때의 일이다. 영어담당이신 담임선생님이 수업에 앞서 읽어주신 한 편의 시, 그때는 어린 맘에 영어선생님이 시를 낭송하는 것을 무작정 싫어했던 기억이 난다.
몇 해 전 그 선생님에 관한 기사를 신문에서 보았다. 80세가 넘은 할아버지가 되어서도 전국의 섬을 다니면서 시를 쓰신단다. 그리고 한 달에 한 번씩은 인사동에서 시 낭송회까지 하시는 선생님의 모습에서 내 꿈을 다시 찾아본다.
내게 꿈이 있다면 100세 할아버지가 되어서도 20대의 젊은 감성을 자극할 수 있는 아름다운 사랑의 시를 쓰는 것이다.